[나이트포커스] 주호영 비대위원장 선출..이준석 당대표직 '소멸'

이종훈, 최진봉 2022. 8. 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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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이종훈 / 정치평론가,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닻을 올리게 됐습니다. 오늘 과정들을 보셨을 텐데 그 메시지도 봤을 거예요. 어떤 것들을 우선시하겠다는 것도 했었고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진봉]

일단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는 것은 혁신보다는 관리에 조금 더 방점을 두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혁신형 비대위를 했다면 외부에서 인사를 모셔올 가능성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당내의 중진이고 또 주호영 원내대표가 혁신적인 어떤 성향이나 그런 모습을 보이는 인사라고 어려워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당이 지금 혼란스러운 부분을 다독여서 안정화시키고 그러고 나서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그 정도의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 쪽으로 아마 윤핵관이나 대통령실도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은 것 같아요. 전당대회를 어떻게 잘 치를 거냐. 그전에 물론 수습을 좀 해야 되겠죠, 지금의 갈라진 분란의 상황 자체를. 그런 부분들을 하기 위한 역할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주호영 비대위원장 지금 내정자, 비대위 체제를 만들고 나서 바로 이준석 대표를 만날 것 같아요, 만나려고 노력을 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준석 대표 리스크가 사라지지 않는 한 국민의힘이 안정적으로 가기가 어려워요. 그런 부분이 있는데 문제는 이준석 대표가 만나줄 거냐 하는 부분은 미지수거든요. 본인한테 유리할 거냐, 불리할 거냐를 열심히 고민할 겁니다.

그리고 만날지, 안 만날지 결정할 것이고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준석 대표를 만난다고 해서 특별히 이준석 대표한테 해 줄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그냥 다독이고 참으라고 하고 자중하라고 하고 이렇게밖에 얘기할게 없어요. 그리고 반대급부로 줄 수 있는 게 특별히 없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만남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크게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낮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맞습니다. 이준석 대표를 만나는 것이 일단은 가장 중요한 본인이 그렇게 얘기하고 있고요, 빨리 만나겠다고 얘기했고. 이 비대위가 구성된 뒤에 이준석 대표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얘기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지금 비대위원을 어떻게 할 거냐. 제가 진행했던 뉴스에서 잠깐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9명 정도로 하겠다고 말씀하셨고 친윤계에 대해서 여쭤봤어요. 친윤계가 얼마나 포함이 될 수 있느냐 그랬더니 당이 전체가 다 친윤계 아니냐, 이렇게 애매모호하게 얘기했지만 그 말뜻에서는 꽤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이준석 대표 측에서는 만나지 않겠다 이럴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이종훈]

일단 시점상 이준석 대표가 지금은 응하기가 어렵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시점에서 갑자기 만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결국 법적 대응 안 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거다 이렇게 바로 보도가 나갈 텐데 그래서 아마 그걸 그런 식으로 이준석 대표가 끌고 갈 것 같지는 않아요. 주호영 위원장 입장에서는 빨리 당 내분을 수습했다.

그래서 리더십을 보여줬다, 이런 것을 원하기 때문에 그런 이준석 대표하고 조기 회동을 특히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데 당장 응할 것 같지는 않고요.

그리고 주호영 위원장이 보니까 굉장히 애매한 표현을 쓰셨더라고요. 혁신형 관리 비대위. 저는 여야 모두 왜 이렇게 국민들을 자꾸 속이려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도 지난번에 비대위 만들 때 관리형 비대위가 뻔한데도 혁신이라고 하는 단어를 꼭 앞에 붙인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예요. 혁신을 앞에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관리형 비대위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자꾸 혁신이라고 하는 단어를 이렇게 남용하느냐. 그래서 국민들로 하여금 자꾸 헷갈리게 만드느냐. 이런 거는 그만뒀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해요.

운명적으로 관리형 비대위일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지금 상황은. 사실 저는 정반대의 선택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게 지금 바로 국민의힘에 필요한 거고 국민들 여론을 보더라도 그걸 원하고 있는 거라고 보는데 윤석열 대통령이나 윤핵관이나 그걸 원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비대위도 관리형. 그 얘기는 뒤집어서 얘기하면 결국 윤핵관 비대위로 가겠다는 얘기예요. 그리고 지금 비대위원장 누가 지명을 했습니까? 결국 권성동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직 그만두겠다 사퇴 선언해놓고도 사퇴 안 하고, 그야말로 사표 안 내고 그 직을 유지하면서 약간 편법으로 본인이 결국 임명한 그런 상황이란 말이에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향후에 만들어질 비대위에 대해서 윤핵관들이 관리의 끈을 놓지 않겠다, 이 얘기입니다. 실제로 그래서 상당히 구조적으로 그렇게 흘러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다. 주호영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약간 중진급에 해당하기 때문에 본인은 그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 굉장히 애를 많이 쓸 거다라고 보는데 그런 지점에서 약간 갈등의 여지도 없지 않아 있다고는 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윤핵관 비대위라고 하는 그 운명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겠는가 그건 쉽지 않아 보인다, 이게 제 생각입니다.

[앵커]

저희가 준비해 놨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내용이 다 들어가 있는데요. 주호영 비대위원장 입장을 직접 들어보시죠. 저희가 녹취로 준비했습니다. 조금 전에 권성동 원내대표 얘기를 했는데 비대위원으로 자동적으로 들어가는 것이죠?

[최진봉]

원내대표로는 자동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어요.

[앵커]

이거 혹시 또 어떤 당내에서 사실 반발이 있었잖아요. 김용태 최고위원도 그렇고.

[최진봉]

당연히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죠. 사실은 당의 혼란에 핵심적인 요인 중 하나가 권성동 원내대표예요. 그 문자도 그렇고요. 권성동 원내대표가 했던 여러 가지 행동들 때문에 당이 얼마나 분란이 많았습니까?

그리고 윤석열 정부에 부담도 얼마나 많이 줬습니까? 7급 달라고 추천했더니 9급을 주더라. 그리고 권성동 그 당시 원내대표가 얼마나 비난을 받았습니까? 사과를 세 번이나 했어요. 윤석열 정부 들어서고.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 권성동 원내대표는 아무것도 책임을 안 져요, 지금. 그리고 실제로 본인이 어쨌든 이준석 대표 징계받고 사고로 규정하고 본인이 직접 대표 또 직무대행을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번에도 직무대행으로서 또 권한을 발휘해서 비대위원장까지 임명했어요. 뭘 책임지는 거죠? 이 모든 사태의 중심에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체 저 자리에 있는 것이 국민들이 볼 때 또는 당내에서도 불만이 없겠냐는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책임지고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고 그 문제에 대해서 변화를 얘기하고 쇄신을 얘기하는데 쇄신의 대상이 돼야 할 권성동 원내대표는 그 쇄신을 하겠다는 비대위에 들어가게 돼요.

이런 상황을 과연 국민들이 변하고 있다고 느끼겠냐는 거예요. 비대위 체제로 갔는데 비상대책위원회인지 아니면 그냥 겉만 그렇고 속은 예전과 똑같은 것은 아닌지 이런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저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이 볼 때 국민의힘이 바뀌었다고 하는 느낌을 체감적으로 느낄 수 없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럼 혹시 이 부분이 이준석 대표를 만나고 협상 카드로 활용될 수는 있을까요? 이준석 대표를 만난 뒤에 뭐라도 협상하거나 주는 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전당대회 나올 수 있게 해 준다고 약속하거나 이런 것들이요.

[이종훈]

사실은 진짜 그럴 마음이 있다면 진작에 했겠죠. 비대위 만들기 전에, 그러니까 비대위 기한 문제라든가 비대위 이후에, 특히 이준석 대표 당원권 정지 6개월 이후에 대표직으로 복귀 가능성을 열어놓느냐 마느냐도 이번 당헌 개정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거잖아요.

만약에 이준석 대표하고 뭔가 타협점을 찾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면 그 부분에서 다 이미 이야기가 돼서 반영이 다 돼서 이번에 비대위 출범이 이루어져야 되는 거죠, 사전에 조율이 돼서. 그런데 그런 절차가 없었단 말이에요. 이미 일은 진행을 다 시켜놨어요. 그래서 윤핵관 비대위 띄워놓고 나서 이제 이준석 대표 달래기에 나서는 것이 과연 순서상 맞느냐. 어찌됐건 징계를 받았다 하더라도 당대표란 말이에요. 그렇다고 한다면 당대표하고 원내대표가 이런 부분 상의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또 내지는 최소한의 어떤 중재. 이런 노력도 기울였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은 전혀 일절 기울이지 않았다는 거죠. 그래서 이준석 대표도 지금 아직까지는 강경 모드를 유지를 하고 있는 겁니다. 강경 모드가 변하려면 뭔가 이준석 대표가 입장을 바꿀 수밖에 없는 그런 명분이라도 하다못해 줘야 하는 거죠. 그런데 과연 그걸 주호영 위원장이 줄 수 있을까. 제가 보기에는 주호영 위원장도 실권은 제가 보기에는 별로 없는 그런 위원장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본인이 뭔가 덕담 이외에 뭔가를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랬을 때 과연 중재가 성공할 수 있겠는가, 그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럼 이제 앞으로 비대위원 발표가 먼저냐, 이준석 대표와의 만남이 먼저냐를 조금 관심 갖고 지켜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YTN 이종훈 (baesy03@ytn.co.kr)

YTN 최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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