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영향" 신규 확진자 연이틀 15만명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5만명 안팎을 기록했다. 방역 당국은 “휴가철 영향으로 이동과 접촉이 빈번해지면서 확진자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 일일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14만9897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확진자 수가 14만명을 넘은 것은 4월 14일(14만8421명) 이후 117일 만이다. 일주일 전인 2일(11만1758명)의 1.34배 수준이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새롭게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4만6364명으로 자정까지 집계하면 15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주일간 전주 대비 확진자 증가 속도가 조금씩 올라가는 양상이다. 2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주 같은 요일 대비 1.13배 수준이었는데, 이후 7일간은 전주 대비 증가율이 1.20~1.43배까지 올랐다.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하루 10만명 이상의 확진자 발생이 오랜 기간 계속되는 ‘고원형(유행 곡선이 완만한 고원 형태) 유행’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망자와 중증 환자 증가세도 문제다. 이날 0시 기준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0명 늘어난 364명으로, 5월 11일(383명) 이후 약 석 달 만에 가장 많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1명 많은 40명 발생했다. 면역 회피력이 높은 BA.5 변이 확산 등에 따른 재감염 사례 증가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 사례 비율은 7월 3주 6.59%, 7월 4주 5.43%로 집계돼 7월 2주 3.71%에서 증가했다. 방역 당국은 “60세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 발생 비중이 7월 2주 13.2%에서 8월 1주 20.2%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 4차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당초 28만명으로 예측했던 정점 시 하루 확진자 규모를 지난주 20만명으로 하향 조정했던 방역 당국은 이날 “(정점 예측 관련) 추세 판단을 위해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번 주까지의 경향이 반영된 예측 결과를 다음 주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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