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與 '주호영 비대위' 출범, 이준석 '선당후사'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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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어제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5선의 주호영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21대 총선 참패에 따른 '김종인 비대위' 이후 1년2개월 만에, 집권 3개월 만에 비대위 체제로 공식 전환하는 셈이다.
만약 비대위원에 제 사람을 심어 차기 총선 공천권까지 가지려다가는 당내 갈등만 키워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부담만 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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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비대위의 책임이 막중하다. 내홍으로 휘청대는 당의 중심을 잡는 동시에 연이은 인사 참사로 고갈된 국정 동력을 회복하는 발판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다음 총선의 공천권을 가질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 등 권력 지형 재편을 위한 룰도 새로 만들어야 한다. 관건은 비대위 구성 과정에서 계파 간 분란이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윤핵관 측이나 이 대표 측 모두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걸 명심하고 자중해야 한다.
이 대표는 비대위 출범에 맞춰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오늘 기자회견까지 열어 강경 대응을 천명한다고 한다. 우려스럽다. 이 대표는 당초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가 만료된 뒤 복귀를 꿈꿨지만 윤 대통령의 ‘내부 총질’ 문자가 공개되면서 기류가 급변했다. 절차의 정당성 측면에서는 억울할 법도 하지만 성상납 의혹을 명쾌하게 해소하지 못한 데다, 대통령의 비난 문자에 언급될 만큼 새 정부의 발목을 잡아온 건 명백한 이 대표 책임이다. 당과 국정에 더 큰 혼란을 안기지 말고 선당후사의 자세를 견지해야 할 때다. 정권 창출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당과 정부 위에 군림하려는 윤핵관 역시 2선으로 물러나는 게 도리다. 만약 비대위원에 제 사람을 심어 차기 총선 공천권까지 가지려다가는 당내 갈등만 키워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부담만 줄 뿐이다.
이제 갓 출발선상에 선 윤 정부의 지지율이 20%대라는 건 위기 상황이다. 집권 여당의 자멸은 윤 대통령의 국정 난맥상을 키우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올 것이다. 권력을 놓고 소모적 정쟁에 힘을 쏟기보다는 뼈를 깎는 마음으로 자성과 혁신에 나서야 할 때다. 비대위 체제 전환이 또 다른 혼란을 야기해선 곤란하다. 지금은 ‘윤심(尹心)’ 이 아닌 ‘민심(民心)’만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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