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일간 내린 '물폭탄'으로 곳곳에서 피해 838건 속출

2022. 8. 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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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2일 동안 내린 '물폭탄'으로 빈집 벽이 무너지고 지역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집중폭우와 관련, 재난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전날 수도권지역에 집중된 폭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휴가를 중단하고 출근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재난상황을 보고를 받고 정부 차원의 긴급 점검회의에 참석한데 이어 인천시 10개 군·구 긴급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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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 재난상황 긴급 점검.. 피해 복구 만전 지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우측〉이 9일 중구 운남동 옹벽붕괴 현장을 찾아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이 2일 동안 내린 ‘물폭탄’으로 빈집 벽이 무너지고 지역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집중폭우와 관련, 재난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8일 오전 8시부터 9일 오후 10시 현재 인천경찰청과 119에 신고된 호우 피해는 10개 군·구 471건, 소방 피해 접수 367건이 각각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부평구 157건, 중구 70건, 미추홀구 30건, 동구 20건, 남동구 93건, 연수구 19건, 서구 21건, 계양구 35건, 옹진군 25건, 강화 1건 등이다.

이날 오전 11시께 남동구 논현동의 한 주택이 2t의 빗물에 잠겼으며 낮 12시께에는 중구 전동의 한 건물 엘리베이터에 4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이어 오후 5시께 서구 오류동에서 공장 밀집지역이 침수돼 시민 15명이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동구 송현동에서는 전날 폭우로 빈집 벽면이 무너지면서 앞에 있던 건물 출입구를 막았다. 이 사고로 해당 건물에 사는 3가구 5명이 인근 숙박업소나 친척 집으로 피했다.

같은 동에서는 전날 오후 4시께 한 상가 건물 1층이 침수돼 5명이 고립됐다가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다.

중구 운남동에서는 옹벽이 붕괴할 위험이 있어 인근 주민 12가구 34명이 인근 숙박업소 등지로 대피했다. 거동이 불편한 나머지 주민 5명은 집에 머무르고 있다. 이 옹벽은 이번 폭우 이전에 1차례 무너져 2차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계양구 계산동에서도 건물 지하가 침수돼 일가족 4명이 숙박업소로 대피했으며 미추홀구 용현동에서는 상가 1층이 물에 잠겨 내부에 있던 4명이 구조됐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인천은 이날 오후 8시 30분 기준 옹진군 승봉도 264.5㎜, 옹진군 영흥도 240㎜, 옹진군 덕적도 179㎜, 중구 왕산 173㎜, 서구 경서동 170㎜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전날 수도권지역에 집중된 폭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휴가를 중단하고 출근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재난상황을 보고를 받고 정부 차원의 긴급 점검회의에 참석한데 이어 인천시 10개 군·구 긴급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유 시장은 “기록적인 폭우로 도로 및 주택 침수 등 많은 피해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며 “오늘과 이번 주 내내 강한 비가 예상되는 만큼 산사태 등 재해우려지역과 사업장에 대한 예찰활동 강화와 함께 위험요소 사전 제거 및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할 경우 선제적으로 주민 대피 등의 조치를 취해 주기 바란다”면서 “이번 폭우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 신속한 복구가 이뤄져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유 시장은 긴급 점검회의를 마치고 중구 운남동 옹벽 붕괴 위험지역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인천시는 이번 집중 호우를 대비한 긴급 안전안내문자 발송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2단계를 발령, 시와 군·구 인력 1332명이 비상근무 중에 있으며 소방인력도 516명이 투입돼 인명구조와 배수지원, 안전조치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수해로 숙박업소에 대피한 주민 41명에게 숙박비와 식비 등 재난구호기금도 지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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