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판도 변수..미라클 두산 '5강 희망을 쏘다'
[앵커]
7월에 이어 8월에도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올 시즌 프로야구도 28경기 연기됐습니다.
두산이 '미라클'이란 애칭처럼 전반기 부진을 씻고, 기적같은 승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한화와의 경기, 마지막 9회, 김태형 두산 감독이 선택한 회심의 대타는 송승환입니다.
송승환은 생애 첫 안타를 2타점 결승타로 장식합니다.
[중계 멘트 : "송승환이 자신의 데뷔 첫 안타를 가장 극적인 순간에 때려냅니다! 두산의 '화수분'은 아직 마르지 않았습니다."]
송승환은 KIA 이의리를 상대로도 극적인 석 점 홈런을 터뜨려 또 한 번 두산의 화수분 야구를 증명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미생으로 불렸던 안권수와 조수행도 깜짝 활약하며 힘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전체 100명 중 99번째로 지명됐던 재일동포 3세 안권수는 3할 타율을 기록 중이고, 조수행 역시 15번이나 루를 훔쳤습니다.
한 때 8위까지 추락했던 두산은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어느새 6위.
안권수는 일본의 아이돌 출신 가수 아내를 떠올리며, 두산의 5강을 향한 다짐을 전했습니다.
[안권수/두산/재일동포 : "(한국말) 어렵다! 앞으로 (가을 야구 위해)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같이 열심히 하자."]
[조수행/두산 :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보니까 지금으로 만족하지 않고 끝까지 잘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5위 KIA와의 격차를 4경기 반까지 좁혀 희망을 쏘아 올린 두산.
한국시리즈에 7년 연속 진출한 '가을 야구 DNA'를 되살리며 또 한 번 기적을 꿈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김종선
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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