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병합 주민투표 첫 행정명령.."다음 달 줄줄이 투표"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통제하고 있는 지역들을 병합하기 위한 주민투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그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에 새로 들어선 민.군 합동정부 수장이 러시아 편입 주민투표 시행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예브게니 발리츠키/자포리자주 행정부 수장 : "러시아 연방과의 통일에 관한 주민 투표를 조직하는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2014년 크림반도에서 주민투표를 통해 러시아 병합이 결정됐을 때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러시아 연방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법을 만드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자포리자와 이웃한 헤르손주, 그리고 동부 돈바스 지역 2개 주 등에서도 주민투표 준비가 진행 중입니다.
도네츠크주 친러 공화국은 최근 러시아 타스통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병합을 위한 주민투표가 다음달 중순 열릴 수 있다며, 루간스크주와 같은 날 실시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주민투표 강행 시 앞으로 평화협상은 불가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해당 지역 주민들이 원해서 투표가 계획되고 있을 뿐, 러시아 정부와는 상관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지금은 전혀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수군사작전'은 명시된 목표를 모두 달성할 때까지 계속됩니다."]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통제 지역에선 러시아 시민권이 발급되고 통신과 화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러시아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러시아 병합을 위한 주민투표도 이르면 다음달 초 실시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등 러시아 통제 지역에서 잇따라 주민투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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