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북한도 물난리.."농작물 보호가 최중대사"
[앵커]
북한도 지금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곡창지대인 평안도와 황해도 지역에 호우가 집중되면서 농작물 보호에 주민들이 대규모로 동원된 것으로 보입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에서 가장 많은 폭우가 쏟아진 곳은 수도 평양과 인근 평안도, 황해도입니다.
그제(7일)와 어제(8일) 이틀 간 200밀리미터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내려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6월 장마 때 범람했던 평양 대동강 일대도 인도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황해도와 강원도 남부, 개성에는 오늘(9일) 최고 80밀리미터의 비가 추가로 예상돼 '많은 비 주의 경보'가 내려졌는데, 추가 피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 : "(이번 호우 특징은) 국부적 지역에 폭우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것과 그리고 또 강수량의 지역적 차이가 매우 심한 것입니다."]
특히, 호우가 집중된 황해도와 평안도는 최대 곡창지대여서 북한 당국이 초비상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가뜩이나 식량난이 최악인 상황에서 수확철을 앞두고 농경지 침수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동신문은 농작물 보호가 국가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최중대사라며 피해 예방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농촌 일부 지역에서 14살 이상 모든 주민을 농작물 피해 막이 작업에 동원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봄, 겨울에 가뭄 때문에 밀·보리 농사를 망쳤어요. 감자 농사도 흉작이고요. 이 상황에서 식량 문제가 가중된다고 한다면 북한으로서는 치명적이죠. 거의 체제문제로 가고 있어요."]
북한은 또 최근 재발한 수인성 전염병이 홍수로 인해 재유행할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며칠 전부터 임진강 상류 황강댐 물을 방류하고 있다며, 우리 측에 피해를 줄 정도는 아니라고 했는데, 사전 통보는 없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
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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