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묻히고 떠내려가고..비 피해 잇따라
[KBS 춘천] [앵커]
네, 방금 전해드린 것처럼 강원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강원도에선 인명 피해도 발생했는데요.
사고 현장을 직접 돌아봤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횡성의 한 야산 산비탈 아랩니다.
나무가 뿌리째 뽑혀 어지럽게 나뒹굽니다.
주차된 차는 앞부분이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산비탈이 통째로 무너져 내린 겁니다.
주택 바로 옆 야산에서 토사가 쏟아져 내려오면서 집은 이렇게 지붕만 남았습니다.
흙더미에 파묻힌 집 안에선 70대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갑작스런 산사태에 미처 몸을 피하지 못해 화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산사태 신고자/음성변조 : "길 뚫어놓고 저기서 보니까 뻘게. 그래서 와보니까 집이 묻혔잖아. 그래서 그냥 그때 바로 신고한 거야."]
영월에서도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래프팅을 하던 여성 한 명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평창에선 펜션에 머물던 50대 남성이 펜션 근처의 계곡에서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은 새벽에 혼자 산책을 나갔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펜션 인근 주민/음성변조: "완전히 양동이로 쏟아 붓는 것처럼 우리도 여기 산밑이니까 잠을 제대로 못 잤어요. 찾았어요. 여기 바로 위에서."]
고립과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영월에선 불어난 물에 차량이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원주와 횡성에선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강원도는 춘천과 원주 등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경보나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고, 앞으로 비도 더 내릴 수 있다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이장주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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