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늦은 엑스포 유치 "우리가 책임진다"
[KBS 부산] [앵커]
2030월드엑스포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정부와 부산시가 총력을 쏟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른바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 리야드에 밀리고 있다는 게 현재까지의 판세입니다.
부산시는 국 단위의 엑스포추진본부를 신설해 유치 역량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선8기 부산시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2030엑스포추진본부 신설입니다.
기존 1개 과이던 조직이 국 단위로 확대돼, 4개 과, 13개 팀에 인원만도 50여 명에 달합니다.
아시안게임과 APEC 회의 등 확정된 대형 행사를 위해 준비단이 구성된 적은 있지만, 유치를 위해 국 단위의 조직이 만들어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는 정부와 재계, 개최 도시가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이제 그 틀이 완성된 겁니다.
[조유장/부산시 2030엑스포추진본부장 : "도시 외교, 통상까지 같이 한꺼번에 할 수 있게 되어서 도시 외교라든지, 부산 세일즈 차원에서 더 크게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진본부는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젊은 간부도 전진 배치했습니다.
[이승우/부산시 2030엑스포추진본부 팀장 : "엑스포는 60조 이상의 경제유발 효과를 가지고 있고, 청년들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기회, 더 좋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추진본부는 다음 달 7일까지 제출해야 할 엑스포 유치계획서 완성과 오는 11월 말 3차 경쟁 발표를 위해 정부와 협의하고, 내년 초로 예정된 부산 현지 실사도 본격 준비에 들어갑니다.
170개 회원국 중 지지 의사를 밝힌 국가는 현재 70여 개 안팎인데, 사우디 리야드가 부산을 배가량 앞서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추진본부는 지지를 결정하지 않은 국가가 더 많은 만큼 판세를 뒤집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 정부, 재계와 함께 공동 교섭 활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엑스포추진본부는 유치에 실패하면 한시적 기구로 그치겠지만, 유치에 성공하면 더 큰 조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전은별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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