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정신은 민주주의 그 자체"..美 캘리포니아주 '5·18기념일' 제정

김정대 2022. 8. 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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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5.18 기념일이 공식 제정됐습니다.

5.18 기념일 제정은 해외에서는 처음 있는 일인데, 한국의 민주화를 이끈 5.18이 미국의 건국 이념과도 일치한다며, 이를 기리겠다는 겁니다.

5.18이 세계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사당.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5.18 기념일' 제정 결의안이 참석 의원의 만장 일치로 통과됐습니다.

해외에서 5·18 기념일이 제정된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5·18이 한국의 민주화를 이끌어냈고, 이는 미국 건국 이념과 일치한다며 함께 기리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최석호/미국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결의안 대표 발의 : "5·18의 민주화를 기념하기 위해서 5월 18일을 금년은 물론이고 매년 민주화운동의 날로서 정하고 캘리포니아에 있는 모든 주민들이 기념을 하자..."]

미국 각지에서 5·18 기념 행사를 이어온 한인 교포들의 성과이기도 합니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5·18 마지막 수배자였던 고 윤한봉 열사가 민족학교를 세워 오월 정신 알리기에 앞장섰던 무대이자 교포 60만 명이 살아가는 터전이어서 의미가 더 깊습니다.

[김형률/5·18 기념일 제정 준비위원회 대표 : "(한인 교포) 1세대들은 그런 5·18에 대한 것을 압니다만. 특히 자라나는 차세대들에게 이런 부분을, 역사적인 것을 이해하고. 또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서..."]

오월 단체는 이번 기념일 제정을 계기로 5·18 세계화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원순석/5·18기념재단 이사장 : "앞으로 미국 전체 주에 이 기념일을 제정하게끔 노력하기로 다짐했고. 또 유럽까지도. 현재 5·18재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유엔 군사·독재주의 방지의 날과 같이 협력해서..."]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이 보여준 민주화에 대한 신념과 저항 정신이 전 세계 시민들로부터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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