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 드러나는 여론조사 조작 의혹..누가 지시했나?
[KBS 전주] [앵커]
지난 6.1지방선거를 앞두고였죠.
장수지역에서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일었는데요.
경찰이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2백여 대가 여론조사 응답 조작에 동원된 거로 보고 있는데,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거졌던 장수군수 후보 여론조사 조작 의혹 사건.
핵심은 다른 지역 유권자가 휴대전화 요금 청구지를 장수군으로 거짓 등록한 뒤,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지역 표심을 왜곡했단 것이었습니다.
여론조사 업체와 통신사, 최훈식 현 장수군수와 장영수 전 군수 의 가족과 지인 등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휴대전화 2백13대에서 의심스런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장수군으로 요금 청구지가 변경되거나 새로 가입된 휴대전화들인데, 경찰은 통화 내역을 분석해 조작을 주도한 10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청구지를 옮긴 뒤 여론조사에 두 차례 이상 응답한 18명도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같은 혐의로 추가 입건했습니다.
대부분 여론조사 응답률이 10%를 넘기기 힘든 데 반해, 장수군의 경우 50%를 넘어 인위적인 조작이 의심돼 왔습니다.
심지어 한 주소에 7명 넘게 청구지를 옮긴 사례도 발견됐는데, 이들은 미리 짜고 지난해부터 지난 5월까지 이뤄진 6차례의 여론조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민주당 장수군수 후보 경선에서 여론조사가 조작됐을 가능성에 대해선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주시장 브로커 녹취록'에 장수군수 여론 조작에 개입했단 내용이 언급된 것과 관련해, 여론 조작과 브로커들과의 연관성도 살피고 있습니다.
또 이른바 '윗선'의 개입 혹은, 전·현직 군수가 여론 조작 행위를 직접 지시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질지 관심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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