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홍 일단락?..'주호영 비대위' 순항할까
[앵커]
정치부 신선민 기자와 더 알아봅니다.
일단 '주호영 비대위' 입장에선 이준석 대표가 예고한 법적 대응이 가장 큰 갈등의 불씨인 상황인 거죠?
[기자]
네, 말 그대로 집권 여당의 운명이 법원의 손에 맡겨지게 된 상황인데요.
이 대표 뿐 아니라 비대위에 반대하는 당원 모임도 집단소송과 탄원서 제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천 7백명 정도 모였다고 하는데요.
법원이 이 대표 손을 들어줄 경우 비대위 체제가 중단될 수 있습니다.
사퇴하겠다고 했던 최고위원 2명이 다시 회의에 참석해 전국위 소집 안건을 가결한 게 최대 쟁점인데요.
이에 대해 판사 출신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전국위가 대다수 찬성으로 개최됐다며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법적 고비를 다 넘기더라도, 비대위에 반대했던 당 내 인사들을 추스리는 것 역시 과제입니다.
[앵커]
말 그대로 비대위는 정상 지도체제로 가는 전 단계인거죠?
차기 지도부 선출에 집중하는 관리형이 될지, 당 운영을 주도하는 혁신형이 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요?
[기자]
당내 의견이 아직 모아지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성격을 묻는 질문에 '혁신형 관리 비대위다' 이런 애매한 답변을 남겼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주 위원장은 회견에서, 분열 수습을 1순위에 놓으면서도 혁신을 2순위로 언급했는데요.
공천 개혁을 목표로 이준석 대표가 추진하다 친윤계 측과 갈등을 빚었던 혁신위 얘기를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주호영/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당 혁신위원회가 활동 중에 있기 때문에 좋은 혁신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비대위는 당의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혁신위를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앵커]
통합과 혁신,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건데, 비대위 활동 기간을 놓고 신경전이 뜨겁습니다.
[기자]
이번 비대위를 거쳐 뽑힐 임기 2년의 당 대표가 바로 차기 총선 공천권을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되다보니 벌써 경쟁이 치열한데요.
일찌감치 준비해온 김기현 의원은, 비대위는 두 달 정도만 하고 조기 전당대회 하자는 의견이구요.
다른 주자로 거론되는 권성동 정진석 의원은 비대위는 최소 다섯 달 이상 하고 내년 초 전당대회를 열자는 쪽입니다.
권 의원은 원내대표 임기가 내년 4월까지고, 정진석 의원은 국회부의장 임기가 올해 12월까지입니다.
임기를 마쳐야 출마 길이 열리기 때문에 더 긴 비대위를 원하는 겁니다.
안철수 의원도 오늘(9일)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전대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는데 비대위 기간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습니다.
다음 공천을 둘러싼 당내 주자들의 이해 관계, 또 이 대표의 법적 대응을 얼마나 조정, 관리하느냐, 이게 '주호영 비대위'의 숙제가 될 겁니다.
영상편집:최근혁
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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