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대통령 '자택 지시' 논란.."폰트롤타워냐" vs "오히려 방해"
[앵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밤사이 서울 서초동 사저에서 폭우 상황을 점검한 걸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야당은 재난 지휘 책임자인 대통령이 사저에서 전화로 지시한 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고, 대통령실은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지침도 내렸다며 경호와 의전을 받으며 현장에 나가는 게 맞냐고 맞받았습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내리던 어제(8일) 저녁, 윤석열 대통령은 서초동 사저로 퇴근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제가 퇴근하면서 보니까 벌써 다른 아파트들이, 아래쪽에 있는 아파트들은 벌써 침수가 시작이 되더라고요."]
이후 윤 대통령은 사저에서 머물며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지시했습니다.
야당에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상황실에라도 나가 진두지휘했어야 했던 거 아니냐는 겁니다.
[조오섭/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대통령이 집에 갇혀 아무것도 못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취임 전 무조건 대통령실과 관저를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고집이 부른 참사입니다."]
"컨트롤타워는 없고 폰트롤타워만 있다", "집에서 업무 지시하는 대통령을 어느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겠냐"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은 집에 갇혀 아무것도 못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새벽 3시까지 실시간 보고와 지시가 이뤄졌고, 오늘(9일)도 새벽 6시에 긴급대책회의를 지시했다고 했습니다.
상황실 이동을 검토는 했지만 폭우 속 교통 혼란을 더할 수 있고, 현장을 찾으면 책임자들이 의전과 보고에 신경 쓰다가 오히려 대처 역량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판단에 집에서 업무를 수행한 거라고 했습니다.
여당도 엄호에 나섰습니다.
[박형수/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100년 만의 호우 피해를 정쟁의 소재로 이용하는 정치공세를 멈추고 호우 피해 대처 및 복구 대책 마련에 힘을 모아줄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밤 윤 대통령이 어디서 피해 상황을 지휘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지혜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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