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주차장 잠기고, 엘리베이터에 갇히고..아파트도 난리

백인성 2022. 8. 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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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대적으로 안전하겨 여겨졌던 아파트도 이번 폭우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주차장이 물에 잠기고 사람이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등 아찔한 상황이 곳곳에서 빚어졌습니다.

백인성 기잡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의 한 아파트촌.

폭우에 떠밀려온 흙더미와 차량들이 2차선 도로를 막았습니다.

이 길을 진입로로 쓰는 두 개 단지 420여 세대가 그대로 발이 묶였습니다.

성인 남성이 가까스로 오르내릴 수 있는 상황.

포크레인이 연신 흙을 긁어내지만 언제 길이 뚫릴진 미지숩니다.

[인근 상가 업주 : "제가 여기 한 25년 있었는데요, (이런 일은) 처음 겪습니다. (출근한 직원들은) 걸어서 왔습니다."]

판교의 아파트 주차장. 흙탕물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황급히 빠져나가보려 하지만 바깥에서 끊임없이 급류가 밀려듭니다.

서울 강남의 이 아파트도 지하가 온통 잠겼습니다.

물에 노출된 전기차 충전시설을 보며 입주민이 불안해 합니다.

["이렇게 물이 넘치는데 전기충전소가 있는 게 안전에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서초구의 아파트에선 주민이 엘리베이터에 갇혔습니다.

["이쪽으로 나오세요, 나오세요!"]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승강기 밖으로는 물바다입니다.

빌라 단지 옆 도로는, 찻길이 아닌 '물길'이 되어버렸습니다.

거센 물살이 두려워 1층 주민들은 창문조차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절반쯤 '수중 주택'입니다.

[백배흠/경기 성남시 : "현재는 (창 밖에 물이) 요만큼 차 있습니다. 새벽에는 여기까지 찼었고…."]

'공동 주택' 답게 곳곳에서 방재와 복구에 힘을 모으기도 했지만 역부족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유남수/경기 성남시 : "인력으로 주민들이 나와서 (복구를) 해야 되는데 비가 계속 오니까 지금 엄두를 못 내고 물살이 굉장히 셉니다. 세 가지고 내려오니까 위험해가지고…."]

연일 이어지는 폭우에 이웃끼리도 만나기만 하면 피해 걱정에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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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성 기자 (isbae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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