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산사태로 주택 파손·주민 고립 피해 잇따라

정해주 2022. 8. 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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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작스레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진 지역에선 산사태나 토사 유실도 잇따랐습니다.

바위와 흙이 쏟아져 주택가를 덮쳤고 길이 끊기면서 주민 수십 명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정해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비탈에 바짝 붙은 아파트의 주차장이 토사로 뒤덮이고, 주차된 차량에는 흙이 가득합니다.

아파트 복도까지 흙탕물이 들어찼습니다.

산에서 내려온 토사로 집 안 창문이 깨졌고, 장난감 상자와 냉장고 등 살림들이 온통 흙을 뒤집어 썼습니다.

[배필승/아파트 주민 : "1층에 토사가 밀려있고, 지하실은 2층 세대에서 토사가 들어가고 물이 막 떨어져 가지고..."]

흙더미가 쏟아진 곳은, 아파트 바로 뒤편에 있는 산입니다.

가드레일이 있었는데, 그걸로는 막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쾅' 소리와 함께 산사태가 발생했지만, 일부 주민들이 사람들을 빠르게 대피시켜 인명피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옥선/아파트 주민 : "7층부터 2층까지 두들기면서 대피하라고 했어요. 그래서 일단 주민들 거의 나왔어요."]

소규모 산사태는 곳곳에서 잇따랐습니다.

시간당 100mm 가까이 쏟아진 비에, 산 한쪽 면이 잘려나간 듯합니다.

떠내려온 흙과 나무에 전신주가 기울었고, 도로도 끊겼습니다.

길목이 막히면서 인근 10여 가구의 발이 묶였습니다.

[박정연/인근 마을주민 : "길이 다 막혀서, 소방관들이 올 수 없는 상황이라서 두 분이 걸어서는 오셨는데 사실 구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어요.)"]

산사태가 덮친 곳에서 LP 가스통이 터지고, 전기가 끊기는 등 위험천만한 2차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 최하운/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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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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