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대중교통 이용객 대혼란.."정보는 어디에!"

김민혁 2022. 8. 9. 21: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처럼 지하철역이 침수되면서 수도권 전철 운행도 큰 차질을 빚었습니다.

특히 오늘(9일) 낮까지 9호선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는데 정작 재난 문자에는 대중교통 차질 관련 정보가 제대로 담기지 않았습니다.

이 내용은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안내 말씀드리겠습니다. 폭우로 인해 선로가 침수돼..."]

서울 지하철 1호선과 9호선이 만나는 노량진역, 1호선을 타고 온 승객들이 환승 개찰구에서 발길을 멈춥니다.

갈아타려 했던 9호선 강남 방향 열차 운행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이현경/경기 파주시 : "출근해야 하는데 못하고 있어요. 지금 회사에 전화했어요. 못 갈 거 같다고..."]

[전용태/서울시 구로구 : "아침에 나올땐 다른 얘기 없어서 이쪽으로 출근했는데 지하철이 끊긴거예요."]

9호선을 타고 온 승객들도 마찬가지.

노량진역에서 더 가지 못하고 내려야 했습니다.

[신보민/경기 김포시 : "제가 8시 반까지 아르바이트를 가야 하는데 많이 늦어지고 있어서 좀 곤란한 상황이에요."]

집중호우로 서울 동작역 일대가 침수되면서 그 여파로, 노들역부터 사평역 사이 운행이 끊긴 겁니다.

침수 지역으로부터 그나마 가까운 역 가운데 '우회 가능 선로'가 있는 노량진역, 신논현역까지만 열차 운행이 가능했습니다.

승객들은 대체 수단을 찾느라 애를 먹었고, 버스 정류장으로 몰리면서 혼잡이 버스로도 전가됐습니다.

[이주석/인천 미추홀구 : "지하철 역이 지금 완전히 지나가질 못해서 노량진에서 신논현역까지 중간에 버스를 갈아타야 해요."]

지하철역 직원들도 진땀을 뺐습니다.

["출구가 2번부터 5번 출구가 있으니까 잘 보고 나가세요. (이거 타면 샛강역 가요?)"]

시민들의 가장 큰 불만은, 길을 나서기 전에 왜 운행 중단과 관련된 정보들을 미리 전달받지 못했냐는 겁니다.

9호선 홈페이지에는 공지가 있었고 일부 언론 보도도 있었지만, 일일이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사정을 알 길이 없습니다.

코로나19 때 쇄도하던 재난 문자는, 대중교통 마비 사태에선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박서영/경기 부천시 : "요즘 재난안전문자 같은거 잘 되어있는데 그걸로 아침에라도 9호선 라인이 통제된다고 떠 있었으면 좀 더 수월하게 처음부터 7호선을 타고 갔을 텐데…."]

서울시와 9호선 측은 "앞으로는 유사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재난문자 발송을 검토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9호선은 오늘 오후 2시를 기해 통제구간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채상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김민혁 기자 (hyuk@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