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도심 대로·인도 '물바다'..귀가까지 포기

이지은 2022. 8. 9. 21:3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부터는 교통 대란이 일어났던 어제(8일) 퇴근길 상황 알아봅니다.

어제 저녁 수도권 도심은 말그대로 물바다였습니다.

도심 대로, 인도 할 것 없이 물에 잠기면서 집에 가길 포기하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먼저 이지은 기잡니다.

[리포트]

빗물이 거센 물살을 일으키며 거리에 넘쳐 흐릅니다.

한 발짝도 떼지 못하고 지켜만 보는 시민들.

길 건너 몇몇은 119구조대원 도움으로 겨우 물길을 건너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구조대원이 와서 이제 밧줄 연결을 해서 이렇게 건너왔죠. 한 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이제 건넜던 것 같거든요."]

터미널과 지하철역 주변도 빗물이 차오를 대로 차올라 귀갓길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아예, 귀가를 포기한 경우도 속출했습니다.

[김강/서울시 강남구 : "지금은 아예 잠겨서 (집에) 가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버스가 잠긴 친구들도 봤고, 스터디카페에도 집에 못 가고 남아있는 친구들이 있어요."]

["아, 어떡해."]

몸이 반쯤 잠긴 채 길을 걷던 시민은 급류에 떠내려가다 겨우 중심을 잡습니다.

배달 오토바이 기사도, 허리까지 차오른 물에 오도 가도 못하고 멈춰 섰습니다.

곳곳의 하수관이 역류하면서 통행을 더욱 어렵게 했습니다.

[전호종/제보자 : "(하수관) 제일 큰 게 하나 역류를 하고 그 앞에서 작은 게 또 역류해서 인도의 물살이 너무 세서 인도를 지나기도 어렵더라고요."]

차량들도, 도로 한가운데 생긴 구멍에 속수무책으로 걸려들었습니다.

["뭐야? 뭐야!"]

눈 깜짝할 새 들이닥친 빗물에 식자재 상자가 떠내려가고, 보관 중이던 식료품도 젖었습니다.

식당은 발목 높이까지 빗물이 차올랐고 서울 대형 쇼핑몰에도 빗물이 새어들었습니다.

[방서진/제보자 : "눈에 그냥 보일 정도로 막 쏟아졌었어요. 혹시 천장이 무너질까 봐 일행이 막 나가자고 해서 나왔거든요."]

지난 밤 수도권에서만 주택과 상가 730여 곳이 침수됐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