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소방방재 전문가 "운전 중 바퀴 물에 잠기면, 차량 포기해야!"

MBC라디오 입력 2022. 8. 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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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채 무리해 운전하는 것 굉장히 위험
- 차량 지붕 위에서 기다리는 게 오히려 안전할 수도
- 이번 주 내내 집중강우 계속 반복될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진행자 > 어제 하루사이 서울과 수도권 전역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이 물에 잠기고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당분간 계속 비가 온다는 소식에 또 추가 피해가 생기지 않을지 걱정이 태산인데요.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님과 함께 폭우대비책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영주 > 네,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주로 불 화재 때문에 교수님 뵙고 자문 요청 드렸었는데 오늘은 물난리네요.


☏ 이영주 > 그러게요. 하여튼 화재도 그렇고 이런 물난리도 그렇고 계속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사실 또 이렇게 사람들한테 많이 위협이 되는 게 참 안타깝네요. 제가 자주 방송에 나오면 안 되는데


☏ 진행자 > 교수님 자주 뵙고 미래에 대한 얘기하면 좋은데 이번에 발생한 이런 재난상황 이야기 하니까 가슴이 무거운데요. 어제 8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일부 보도에서 115년만이라고 하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일단 먼저 교수님께서는 피해 없으셨고요?


☏ 전민기 > 특별한 피해는 없었고요. 어저께 경기도 재난본부에서 이렇게 물류창고에 화재 관련된 연구를 발표를 하고 오는 길에 폭우를 만나가지고 상당히 애를 먹긴 했는데 큰 피해는 없었거든요. 그런데 반대로 또 오늘 학교에서 연락이 왔는데 저희 연구실에 물이 새기 시작했다고 그렇게 해서 조금 걱정이 됩니다. 오늘 밤에도 아마 비가 좀 많이 올 걸로 이렇게 예상이 돼서 그렇습니다.


☏ 진행자 > 많은 청취자 여러분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것 중에 하나가요. 폭우가 지금 수도권 중부지방 집중해서 내렸는데 여러 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특히나 그중에서도 인천하고 서울 강남지역 피해가 엄청나게 많고 영상 사진으로 계속 보여지고 있는데 혹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 이영주 > 일단은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비가 왔다라는 거죠. 우선 기본적인 팩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보다 왜 서울, 또 그중에서도 강남지역, 그리고 또 인천 지역에 이렇게 피해가 집중되고 침수가 많이 발생했느냐라고 한다면 우선 강남역 일대 그 지역 같은 경우는 지형적인 특성이 상당히 많이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과거에도 침수 이력이 있는 것처럼 그 지역 같은 경우에는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역삼동이라든지 양재동 신사동 이런 부분들이 훨씬 좀 이 강남역보다는 지대가 높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비가 왔을 때 대부분 강남역 중심으로 이렇게 물들이 유입되는 이런 상황이거든요. 특히 이렇게 기록적으로 비가 많이 왔을 경우에는 그쪽으로 유입되는 이런 물의 양도 훨씬 더 많아지기 때문에 일상적인 부분이나 혹은 또 그것보다 충분히 이 배수 용량을 확보한다 하더라도 그 지역에 물을 빼기도 바쁜데 인근에서 몰려드는 물들이 한 곳으로 다 집중된다고 한다면 감당하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또 인천지역 같은 경우도 물론 여기도 우수관로들이 충분히 어느 정도 확보가 돼 하겠지만 사실상 설치된 지 한 2, 30년 이상 됐기 때문에 그 당시에 우수관로 용량을 초과하는 이런 우수가 유입되는 경우에 어려움이 하나가 있었을 것이고요. 또 한편으로 인천 같은 경우는 이런 물들이 배수돼서 바다로 흘러들어가야 되는데 바다 같은 경우는 만조시간, 이를 테면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아지는 시점 같으면 오히려 지표면보다도 훨씬 더 수위가 높아져서 물이 제대로 원활하게 배출이 안 되면서 오히려 역류가 돼서 오히려 맨홀이라든지 이런 쪽으로 물들이 다시 더 넘쳐나는 이런 상황들이 됐기 때문에 침수지역이 좀더 넓게 또 강하게 이렇게 발생을 한 것으로 이렇게 예측이 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교수님 설명 으니까 어느 정도 이해는 가기는 가는데요. 그래도 그런 지형적 특성이 원래가 있고 그리고 낡은 우수관로의 문제가 있다는 것은 그전에도 알 수 있지 않았느냐, 그러면 뭔가 대비책을 만들었어야 되지 않느냐, 이런 의문들을 이 지역 주민들이 갖고 계시거든요.


☏ 이영주 > 맞습니다. 사실은 이전에 2010년도부터 2010년도 11년도 12년도 이렇게 연속적으로 계속 이 부분에 강남역 지역에 침수가 이루어지면서 그 이후에 서울시나 이런 곳에서도 사실은 이런 부분들이 대대적인 어떤 우수관로라든지 또 이런 시설에 대한 부분들의 보수 보완들이 이루어졌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이렇게 또 피해가 발생하니까 당연히 그 지역 주민 분들은 그럼 그동안에 열심히 했다는데 왜 이렇게 이런 부분들이 가시적으로 뭔가 효과가 없느냐라고 실망하시기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문제는 뭐냐하면 그 당시에 보수 보완을 했던 부분들에 대한 부분들을 전부 다 폄훼할 것은 아니고 사실 과거에 우리가 경험했던 강도에 충분히 안전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으로 조금 더 상향된 수준으로 접근을 했습니다만 그러면 이번에 이 강우 양을 보면 120년 관측사에 가장 강한 어떤 우수가 집중됐다는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실은 불가항력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어느 정도의 재난을 대비를 해서 또 예상을 해서 시설들을 확충한다고 하더라도 그것보다 더 강한 또 예상하지 못한 강도의 재난이 닥쳤을 때 사실상 이런 부분에도 모두 다 방어가 되느냐라고 한다면 그런 부분들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이러한 재난의 속성이라든지 또 불규칙성, 또 예측을 하기 어려운 이런 상황들을 시민 분들도 이해를 하시고 우리가 인프라나 시스템으로 보완할 수 있거나 대비할 수 있는 부분이 어디까지인지. 또 그 이외의 것들은 어느 정도까지 우리가 또 대비를 해야 되는지에 대한 부분들은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다 생각이 됩니다.


☏ 진행자 > 개인 안전 관련된 질문을 좀 드리겠습니다. 어제는 정말 대비 없이 갑자기 쏟아진 폭우 때문에 당황하신 운전자 분들 무척 많이 계셨던 것 같고요. 강남지역만 해도 500여 대인가요 차량이 방치되어 있다, 이런 보도를 계속 보고 있는데 혹시 지금부터 강원지역에 지금 또 폭우가 내린다고 하니까 갑자기 운전 중에 폭우가 쏟아져서 차량이 침수된다면 그때 운전자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이영주 > 일단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운전을 무리하게 하시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일단 침수여부를 떠나서 시야가 거의 이 비에 가려서 확보가 안 된다면 운전을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 우선 첫 번째가 그거고요. 두 번째는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는 상황에서 침수가 급속하게 이루어진다면 사실상 차량이 정상적으로 운행되는 것 같아도 침수지역을 벗어날 때까지 정상적으로 운전이 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뭔가 기준을 정확하게 나누기 어렵습니다만 바퀴가 이미 잠길 정도라면 사실상 차량은 포기하시는 게 맞습니다. 오히려 차량을 무리하게 운전을 하시고 차량과 같이 이동을 하시려고 하다가 본인도 대피할 시점을 놓치거나 또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차량 바퀴 정도가 잠기는 수준이라면 빨리 차량에서 나오셔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시는 게 좋겠고요. 또 혹시라도 주변에 갑작스럽게 물이 많이 불어나서 오히려 이 침수된 지역에 물을 헤치고 대피를 하는 것들이 어렵다면 오히려 차량이 가장 높은 지붕이나 이런 쪽으로 올라가셔서 오히려 구조를 기다리시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실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중요한 거는 차를 빨리 포기하시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그리고 본인생명 중심으로 안전한 조치를 취하셔라. 그리고 다만 본인이 만약에 차량을 이탈하시는 경우에도 차량에 키를 꽂아놓으시고 문을 잠그시면 안 됩니다. 차 키를 꽂아놓는 게 가장 좋고 문도 잠그시지 말아야 그런데 침수가 끝난 이후에 현장을 조치하실 때 차량을 이동하거나 다시 이런 부분들을 조치를 할 수가 있는데요. 차량을 꽁꽁 잠가놓고 열쇠도 빼놓으시고 차량만 방치하게 되는 경우 오늘 오전에도 그런 상황들이 강남일대에서 벌어졌는데요.


☏ 진행자 > 그래서 그걸 못 옮겼군요.


☏ 이영주 >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이를테면 나만 대피하고 나만 안전하면 되는 게 아니라 후속이나 수습이나 이런 것들을 고려하신다고 그러면 이런 부분에도 꼭 좀 염두를 두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 진행자 > 그 상황에서는 차량 도난 문제 걱정할 상황은 아니니까요.


☏ 이영주 > 맞습니다.


☏ 진행자 > 교수님 말씀 들어보니까 지금 막 인터넷 SNS에 회자되는 차량지붕에 올라가서 이렇게 해탈한 듯이 앉아 계시는 분 이분이 일단 그 상황에서는 그 대처를 잘하고 계시는 거네요.


☏ 이영주 > 아마도 주변에 침수상황이 상당히 심각했기 때문에 본인이 무리해서 대피를 하시려고 했다면 오히려 더 위험하실 수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또 침수상황이 계속 진행되는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 일정부분 침수가 된 상황에서 물이 더 불어나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렇게 차량지붕 위에서 시간을 기다리시는 게 오히려 더 안전하실 수 있었겠다 생각은 듭니다.


☏ 진행자 > 그리고 또 한 가지 많은 분의 관심을 끈 분이 있었습니다. 이분의 별명이 무슨 무슨동 펠프스라고 너무 비가 많이 오고 도로가 물에 잠기니까 아예 수영복을 입고 수영을 하시는 분이 계셨잖아요. 많은 분이 걱정을 하셨습니다. 감전 피부병 어떤가요?


☏ 이영주 > 당연히 이분이 만약에 본인의 생존을 위해서 이동을 하기 위해서 부득이하게 수영을 했다면 그거는 어쩔 수 없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본인의 어떤 수영실력 혹은 또 본인의 흥미에 의해서 이런 상황에서 수영을 한다는 건 개인 안전이나 또 이를 테면 다른 주변의 여러 재난에 대처하는 다른 분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장 불편한 상황이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감전이라든지 여러 가지 위험상황 이런 부분들도 당연히 우려가 되는 부분들이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이런 분들 때문에 또 이런 부분들을 또 따라 해서 이런 유사한 상황들을 또 즐기시는 분들이 생겨나는 것 자체도 굉장히 안 좋은 현상이기 때문에 가급적 이렇게 흥미위주의 이런 행동들, 또 이런 부분들은 안 하시는 게 바람직하겠습니다.


☏ 진행자 > 좀 자제를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오후 6시 기준으로 사망하신 분이 아홉 분 되시고요. 실종 6명, 부상 9명, 이렇게 피해가 참 너무 심각한 인명피해들이 나고 있는데 앞으로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교수님 조언을 좀 해주시죠.


☏ 이영주 > 일단은 기본적으로 앞으로 이번 주 내내 이렇게 집중강우가 계속 반복될 것으로 예보가 되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불필요하게 외부의 활동들은 최대한 일부러라도 자제를 하시는 게 좋겠고요. 부득이하게 외부활동을 하시는 경우에 안전 위험한 지역 혹은 또 침수가 되는 지역 집중강우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에 대한 부분들을 사전에 정보를 확인하셔서 그러한 것들을 경유하지 않도록 회피해서 다니시는 이런 것들이 중요하겠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재난방송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통해서 실시간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재난환경이나 위험 상황을 잘 인지하시는 것이 좋겠고요. 또 중요한 것은 이렇게 집중강우가 난 이후에 다시 집중강우가 일어나는 경우에 사실은 산사태라든지 붕괴 이런 부분들의 위험성이 훨씬 높거든요. 그러니까 낮에 일시적으로 소강상태가 있다 하더라도 주변의 수습이나 복구 이런 것들을 하시는 때도 항상 안전에 꼭 유념하시면서 활동들을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 진행자 > 안전에 유념 꼭 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였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 이영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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