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띄웠지만..기한·성격 두고 '동상이몽'

임혜준 2022. 8. 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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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이라는 결론을 냈지만, 비대위 유지 기한이나 성격을 두고는 당내 의견이 엇갈립니다.

차기 당권주자간 첨예한 셈법 싸움 탓인데, 신경전이 가시화될수록 당 내홍의 또 다른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 약 한 달 만에 국민의힘은 주호영 의원을 필두로 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최종 결정했습니다.

비대위 닻은 올렸지만, 여전히 비대위 유지 기한이나 성격을 두고는 내부 이견차가 뚜렷합니다.

당내에선 오는 9월 말에서 10월 초 전당대회를 열자는 주장과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내년 초 개최하자는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개최 시점에 따라 당대표 당선 유불리가 갈린다는 판단 때문인데, 벌써부터 차기 당권주자들간 샅바싸움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은 탄탄한 당심을 기반으로 9월 조기 전당대회 필요성을 줄곧 주장해왔습니다.

당내 1호 공부모임으로 입지 다지기에 나선 김 의원은 국민과의 소통 기회를 늘려 외연 확장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반면 또 다른 유력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내년 전당대회 개최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당내 입지가 약하다는 평가 속, 안 의원은 휴가 복귀 직후 공부모임을 재개하며 의원들과의 접촉면 넓히기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당권 도전과 관련해 말을 아껴왔지만, 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사회적 약자를 따뜻하게 품을 수 있는 정당이 돼야…만약 그런 일 하는 데 제 역할 있다면 저는 그 역할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도 당권 주자 대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전당대회를 둘러싼 물밑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국민의힘 #비대위체제 #전당대회 #안철수 #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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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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