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악단장, '가요무대' 20년 이끈 김강섭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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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악단장으로 40대 이상이면 국민 누구든 잘 아는 연주자 겸 작곡가 김강섭씨가 9일 별세했다.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한 고인은 지난 1961년 KBS에 악단장으로 입사해 다양한 프로그램의 음악을 맡았고, 1985년 '가요무대'가 출범한 이후 20년을 이끌었다.
그는 1995년 정년퇴임 이후에도 2005년까지 상임지휘자로서 '가요무대'를 이끌어 총 900회가 넘는 장수프로그램 반열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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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KBS악단장으로 40대 이상이면 국민 누구든 잘 아는 연주자 겸 작곡가 김강섭씨가 9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한 고인은 지난 1961년 KBS에 악단장으로 입사해 다양한 프로그램의 음악을 맡았고, 1985년 ‘가요무대’가 출범한 이후 20년을 이끌었다.
그는 1995년 정년퇴임 이후에도 2005년까지 상임지휘자로서 ‘가요무대’를 이끌어 총 900회가 넘는 장수프로그램 반열에 올렸다.
고인은 지난 2004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요무대의 문제가 무엇이냐 하면 PD가 곡을 선정해 해당 가수들에게 미리 연습해오라고 하는데 일부는 연습을 해오지 않는 것”이라며 “해온다고 해도 노래방에서 연습을 해오기 일쑤인데, 노래방에 있는 가요 책들은 제대로 된 것이 없다. 노래방에서 노래 연습해오고 틀린 부분을 맞는다고 자꾸 우길 때는 내가 미친다”고 말하는 등 애정어린 충고도 아끼지 않으며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그는 2018년 작고한 가수 최희준(본명 최성준)의 예명을 지어주고 가수로 데뷔시키기도 했다.
고인은 생전 인터뷰에서 “내가 가수 최희준을 스카우트했다”며 “내가 이끌던 밴드가 서울대 법대 신입생 노래자랑에 음악을 반주하러 갔는데, 당시 최희준이 낫킹콜의 노래를 썩 잘하더라”고 가요계 뒷얘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고인은 작곡가로 활동하며 가요 외에도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불러봤을 법한 군가도 여럿 만들었다. ‘보~람찬 하루 일을 끝마치고서..’로 시작하는 유명 군가 ‘팔도 사나이’가 그의 작품이다.
그는 대중음악계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993년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 측의 사정으로 고인의 빈소는 11일 서울성모장례식장 10호실에 마련된다. 발인은 13일 오전 7시, 장지는 국립서울현충원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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