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 더위에 농민들 '3중고'

제주방송 권민지 2022. 8. 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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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턱턱 막히는 더윕니다.

연일 폭염에 도내 농가 곳곳에선 농민들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힘겹게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늘 쪽 분리 작업에 분주한 이곳 마늘 농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농민들의 애타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도무지 꺾일 줄 모르는 폭염의 기세에다, 치솟는 농가 생산비에 인력난까지 가중되면서,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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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윕니다.

연일 폭염에 도내 농가 곳곳에선 농민들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힘겹게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농자재값과 인건비가 크게 뛰고 인력난도 심각해 삼중고를 겪는 농심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확을 한 달여 앞두고 가지 매달기 작업이 한창인 감귤 농가.

작업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땀이 비오듯 쏟아집니다.

불볕더위속에 푹 눌러쓴 모자도, 푹푹 찌는 폭염에 무색해집니다.

권민지 기자

"아직 한낮이 채 되지 않은 오전 시간인데도 이곳 하우스 안의 온도는 40도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이곳에 들어온 지 약 10분 남짓이 지났는데 글자 그대로 가마솥 같은 열기가 느껴지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치솟는 인건비와 농자재 값 상승은 인력난과 더불어 농민들을 힘겹게 하고 있습니다.

재작년만 해도 하루 8만 원대이던 인건비가 많게는 12만 원대까지 뛰었는데, 그마저도 인력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송인섭 / 감귤 농가

"인부들이 너무 모자라서 우리 부부가 같이 하다보니 너무 힘들고 이 뙤약볕에 지금 37도가 넘어가는데 지금 형편이 어렵습니다."

마늘 쪽 분리 작업에 분주한 이곳 마늘 농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마늘 파종을 약 일주일 앞두고, 인건비뿐만 아니라 퇴비나 농약을 비롯한 농자재 값도 급등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지난해 가을 고온으로 수확량이 줄어, 예년엔 1평당 평균 5kg을 수확했던 것을 올해는 3.5kg, 많아야 4kg 수확하는 것에 그쳤다고 호소합니다.

김창남 / 마늘 농가

"농업 인력 (수요가) 몰리기 때문에 (인력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고... 모든 비료 값이 다 상승했고 유류비도 현재 상당히 오른 상태에서 자재비가 상당히 많이 올라있는 상태입니다."

농민들의 애타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도무지 꺾일 줄 모르는 폭염의 기세에다, 치솟는 농가 생산비에 인력난까지 가중되면서,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만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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