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역할 마다 않을 것"..김기현도 '위기 극복 리더' 강조 행보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문광호 기자 2022. 8. 9. 21: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대위 출범에 발걸음 빨라진 차기 당권주자들
안철수, 김기현

국민의힘이 9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출범하면서 차기 당권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당권 도전 여부를 묻자 “제 역할이 있다면 그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며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순신 장군을 다룬 영화 상영회를 통해 위기 극복 리더십을 부각한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최고위원도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안 의원은 국회에서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개혁 방향’이라는 주제로 4차 민·당·정 토론회를 열었다. 안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가 열리면 당권 도전 의사가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이 실용정당으로 거듭나고, 사회적 약자를 따뜻하게 품을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말해왔다”며 “그런 일에 제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준석 대표를 향해 “이 대표가 의혹들을 잘 해결하고 좀 더 거듭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당 내홍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면서 정책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였다.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 의원은 10일 천안함 생존 장병 등 200여명을 한 영화관으로 초청해 이순신 장군을 다룬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상영회를 연다. 당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리더임을 강조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6·1 지방선거 직후 당내 1호 공부모임인 ‘혁신24 새로운 미래’를 발족한 후 지난달 27일 세 번째 모임을 개최했다. 오는 24일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후위기와 에너지’를 주제로 강연한다. 김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 시점이 정해지면 대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친이준석계의 김용태 최고위원은 “무엇이 됐든 기회가 있으면 하겠다”며 당권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친윤석열계 인사들이 주축인 공부모임 ‘민들레’(민심 들어볼래)도 비대위 출범 후 활동을 본격화한다. 민들레는 지난 6월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친윤계 세력화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연기됐다. 이 과정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인 장제원 의원은 불참 뜻을 밝혔다. 현재까지 당내 57명의 의원이 가입 의사를 밝힌 상태다. 공동간사인 이철규 의원은 “비대위 출범 후 활동 재개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유설희·문광호 기자 sorr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