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청소년 할 것 없이 한탕 노린 도박중독 급증

<앵커>
어른, 청소년 할 것 없이 충북지역의 경우 도박 중독 사례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상담센터에는 주식이나 가상화폐에서 큰 돈을 잃고도 발을 빼지 못한다는 상담이 부쩍 늘었는데, 전문가들은 이 또한 도박중독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태현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처음 코인을 접한 32살 A씨는 50만원으로 이틀만에 5백만원의 수익을 낸 뒤 가상화폐에 빠졌습니다.

하루 천만원의 수익을 낸 적도 있지만 지금까지 6년동안 결국 2억 5천만원의 손실을 봤고 현재 하루 30통이 넘는 빚 독촉 전화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래픽>
올해 들어 충북 지역에서
도박상담센터를 찾은 성인 4명 중 한 명은 A씨와 비슷한 사례로 코로나 전과 비교하면 주식과 코인과 관련한 중독 사례는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즉각적 보상을 추구하는 형태의 투자 역시 도박에 해당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경진/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세종충북센터장
"투자 실패했구나라고 생각할 공산이 크죠.그런데 세부적인 걸 파고 들어가보면 이 분들이 정말 장기적인 안목에서 중장기적인 투자를 하셨는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성인 뿐 아니라 청소년들의 도박 문제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래픽>
충북의 경우 반복적인 도박 경험으로 심리·경제적 폐해가 심각한 상태에 빠진 청소년들의 비율은 조사 때마다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충북 지역 청소년들의 도박 상담 건수도 2년 사이 3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대부분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김경진/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세종충북센터장
"상담받는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건 실제로 (중독됐지만)상담받지 않고 있는 비율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 것 같아요.그래서 충북 지역의 청소년 도박 문제는 좀 심각하다.."

성인,청소년 할 것 없이 한탕주의 늪에 빠져드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중독 의심 초기에 상담센터를 찾아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CJB 이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