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대표팀, 덴마크와 결승..다시 한번 '우생순'?
[앵커]
우리 여자 핸드볼 청소년 대표팀이 유럽 팀을 줄줄이 꺾고, 16년 만에 세계선수권 결승에 올랐습니다. 이틀 뒤엔 첫 우승에 도전하는데 상대는 16년 전에 우리 꿈을 꺾었던 덴마크입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대한민국:헝가리|세계여자청소년 핸드볼선수권 준결승 >
골대로 던지는 척, 골키퍼를 속인 패스는 강력한 골로 연결되고, 상대 수비벽에 막혔을 땐 영리한 세트 플레이로 풀어냅니다.
헝가리보다 평균 키가 7cm나 작은 우리 핸드볼은 빠른 발과 팀워크로 맞섰습니다.
결승을 눈앞에 두고 접전이 계속됐는데 한 점 차로 앞선 종료 2분 전엔, 임서영이 몸을 던져 골을 성공시켰고 이어진 반격은 골키퍼가 막아냈습니다.
30대 29, 딱 한 점 차 승리로 결승에 오른 선수들은 서로 안고 한참을 기뻐했습니다.
마지막 4분 동안 3차례 선방을 펼치며 10번의 세이브를 기록한 골키퍼 김가영은 8강에 이어 또 한 번 MVP에 뽑혔습니다.
[김가영/핸드볼 청소년대표팀 골키퍼 :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앞에서 팀원들이 열심히 해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고…]
'한데볼'이라 불리면서도 올림픽마다 기적의 순간을 써 내려온 여자 핸드볼.
그래서 우리에겐 '우생순'으로 알려졌지만 리우 대회부터는 메달에서 한참 멀어지면서 팬들 관심에서도 밀려났습니다.
더 이상 빠른 발만으로는 유럽을 따라잡기 힘들기에 우리만의 무기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따라다녔는데 유럽 팀을 줄줄이 꺾고 16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오른 우리 청소년 팀은 지금, 우리 핸드볼에 무엇이 필요한지 보여줬습니다.
국제핸드볼연맹이 "스피드와 기술, 한국 핸드볼의 전통을 보여주며 놀라움을 안겼다"고 칭찬한 가운데,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청소년 대표팀은 이틀 뒤 덴마크와 맞붙습니다.
공교롭게도 덴마크는 16년 전 결승에서 우리의 우승 꿈을 꺾었던 상대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Handball Always')
(인턴기자 : 남궁휘)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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