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곳곳 버려진 차량..폭우에 강남은 '쑥대밭'
[뉴스리뷰]
[앵커]
80년 만에 쏟아진 폭우에 서울의 한복판, 강남이 물에 잠겼습니다.
곳곳엔 버려진 차량들이 즐비했고, 도로도 성한 곳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소재형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역 한복판.
광역 버스가 도로 위에 널브러진 채 남겨져 있습니다.
내부를 들어가 보니 폭탄을 맞은 듯, 의자는 떨어져 나가고 온통 진흙탕투성이입니다.
폐허가 된 운전석은 물이 빠르게 들어차던 당시 상황을 짐작케 합니다.
밖에선 멈춰 선 승용차들이 즐비합니다.
불어난 물에 휩쓸린 듯, 아예 길가 자전거 거치대와 인도에 있는 가로수 받침대에 올라타 있는 차량도 있습니다.
퇴근길 강남역 인근 도로에 물이 불어나면서 운행이 불가능해지자 운전자들이 버리고 간 자동차들입니다.
도로 한 가운데 이처럼 고급 외제 승용차가 놓여져있습니다. 퇴근길 무릎까지 물이 차오른 도로에서 탈출한 운전자가 놔두고 간 차량입니다.
인근 도로도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주위가 물바다가 되면서 도로를 덮고 있던 포장은 패이고 뜯겨져 나갔습니다.
퇴근길 시민들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그야말로 사투를 벌였습니다.
<오승연 / 강남구 직장인>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제가 갔을 때는 보도블럭까지 물이 차서 넘어올 만큼 넘실거렸고…."
<신현기 / 강남구 직장인> "계곡을 방불케 하는 수준으로 물살이 막 쏟아져 내렸고요."
서울 등 중부지방에 일주일 동안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고된 만큼, 이 같은 비 피해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강남역 #집중호우 #폭우 #도로_차량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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