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학원가 할퀸 '수마'..학부모 '걱정'

김보미 기자 2022. 8. 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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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8일)밤 서울 대치동 학원가도 물난리로 멈춰 섰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수업 마치고 나오는 시간쯤 허리까지 물이 차올라 여기저기서 발이 묶였고 빗물을 헤치며 가는 아이들에 대한 걱정도 컸습니다.

빗물을 헤치고 귀가했던 학생들은 어젯밤 상황이 아찔하기만 합니다.

[박갑수/치킨집 사장 : 변전실에 물이 들어와서 스위치를 차단시켜서 밤새 물 퍼내고 닦아내고. 더 이상 비가 안 와야 하는데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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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8일)밤 서울 대치동 학원가도 물난리로 멈춰 섰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수업 마치고 나오는 시간쯤 허리까지 물이 차올라 여기저기서 발이 묶였고 빗물을 헤치며 가는 아이들에 대한 걱정도 컸습니다.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서울 대치동 학원가. 거센 빗속에 물에 잠긴 차들이 지붕만 겨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가방을 멘 학생들은 허리까지 차오른 물속에서 힘겹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아아 이게 뭐야.]

대치역 밖으로 나오자 물바다가 된 인도를 맞닥뜨린 시민들은 꼼짝없이 역 안에 갇혀버렸습니다.

비가 잦아든 오늘 오후 대치동 거리를 다시 찾았습니다.

빗물이 들이치지 않도록 차단막을 설치했지만, 결국 침수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한 학원 건물 앞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정리가 덜 된 쓰레기들이 앞에 나와 있고 아직 물을 빼내지 못해 배수 작업이 한창입니다.

빗물을 헤치고 귀가했던 학생들은 어젯밤 상황이 아찔하기만 합니다.

[양성준/학생 : 30명 정도 다 발만 동동 구르면서 부모님한테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난처해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많이 위험했어요. 특히 감전될 것 같아서.]

학원 주변에는 창문이나 트렁크가 열린 채 버려진 차량도 곳곳에 보입니다.

학부모들은 혹여나 아이들이 다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정수진/학부모 : 간판이나 자동차 간판이 둥둥 떠다니는 게 많아서 위험했어요. 빨리 데리고 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시간당 비가 많이 몰아쳐서….]

대치동 아파트 504세대와 일부 상가는 정전을 겪기도 했습니다.

[박갑수/치킨집 사장 : 변전실에 물이 들어와서 스위치를 차단시켜서… 밤새 물 퍼내고 닦아내고. 더 이상 비가 안 와야 하는데 걱정이네요.]

(영상편집 : 노재민, VJ : 황지영, 화면제공 : 시청자 김태래·박재욱·이혜원)

김보미 기자spri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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