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국민대 교수 이창현 "김건희 논문 표절 논란 손바닥으로 하늘 가릴 수 없어, 내부서 재검증해야"

KBS 입력 2022. 8. 9. 20:34 수정 2022. 8. 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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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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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씨 논문 표절 아니라는 국민대 조사 결과 발표에 깊은 자괴감.. 표절은 타인의 연구 성과 출처 밝히지 않고 사용하는 부정행위 뜻하는 것
- 공정과 상식, 윤석열 정부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데 과거 문대성씨 논문 표절 결정과는 다른 결과 보여
- 비판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과 교수들 목소리 내고 있어, 총장은 의미 있는 목소리로 받아들여야
- 총장이 밝힌 대로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해결해야하고 정쟁은 불필요.. 그런데 이번 결과는 대학이 소극적이고 회피한다는 인상 줘 일반 눈높이에 미흡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잠깐 인터뷰>
■ 방송시간 : 8월 9일 (화)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이창현 국민대 미디어전공 교수


◇주진우: 김건희 여사의 논문 국민대가 재조사 끝에 문제없다, 표절 아니다 이렇게 판단 내렸습니다. 그런데 후폭풍은 더 거세집니다. 국민대 교수들 뿔났어요. 교수 입장에서 김건희 여사 논문 어떻게 보고 있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창현 국민대 미디어전공 교수, 안녕하세요?

◆이창현: 안녕하세요? 반갑니다.

◇주진우: 교수님, 김건희 여사의 논문. 논문은 유사할 뿐 논문의 핵심은 독자성이 강하다. 표절은 아니다라고 판정했습니다. 이 국민대 조사 결과 어떻게 보십니까?

◆이창현: 우선 김건희 씨 논문이 표절이 아니라는 국민대학교의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서 깊은 자괴감을 느끼고요. 학생들과 동문들에게 일단 죄송한 마음을 표하고 싶습니다. 국민대학교의 보도 발표 사실상 나름대로 의미 있게끔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요. 양면적 메시지가 다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일종의 타인의 저작물의 출처 표시를 하지 않았다라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연구 부정은 아니다라고 얘기했잖아요. 그런데 사실 표절이라 함은 타인의 연구 성과를 출처를 밝히지 않고 사용하는 그런 연구 부정행위를 뜻하거든요.

◇주진우: 그렇죠.

◆이창현: 결국은 앞에 부분은 표절은 했는데 그렇게 된 것은 사실상, 그러니까 연구 부정행위이고 그것이 표절인데 앞뒤가 상호 모순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주진우 씨 H2O가 뭡니까?

◇주진우: 물이죠.

◆이창현: CO2는 뭐죠?

◇주진우: 이산화탄소요. 더 이상 묻지 마십시오, 교수님. 저는 잘 모릅니다.

◆이창현: 그렇죠. 그런데 H2O라고 써놓고 H2O는 맞는데 물은 아니다. CO2라고 써놓고 CO2는 맞는데 이산화탄소는 아니다라고 얘기하는 것과 같을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많을지 안 많을지는 모르지만 몇몇 양심적인 교수님들이 교수님들의 일반적 눈높이에는 부합하지 않고 국민들의 의식 수준에도 맞지 않는다라고 지적한 것입니다.

◇주진우: 그렇죠. 사람들이, 국민들이 모르는 입장에서 봐도 이거 표절률이 40%가 넘는다는데 표절이 아니라고? 이거 공정의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창현: 윤석열 정부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뭡니까?

◇주진우: 공정과 상식이라고 외치죠.

◆이창현: 그렇죠. 공정과 상식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윤석열 정부가 아니어도 모든 정부는 추구해야 될 것이죠. 특히 청년들에게 공정성의 잣대는 상당히 절박한 문제입니다. 공정하지 않은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죠. 대학은 학문의 전당이고 일반 학생이든 국회의원의 논문이든 대통령 부인의 논문이든 동일한 잣대로 표절 여부가 판정 나야지 공정한 거죠?

◇주진우: 그렇죠. 진실인지 아닌지.

◆이창현: 2007년도에 쓴 문대성 씨의 논문이 2014년도에 표절로 판결이 났어요, 국민대학에서. 논문이 취소가 됐죠. 이렇게 일사천리로 진행됐었던 논문 표절의 결정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은 거예요.

◇주진우: 그렇죠.

◆이창현: 비슷한 시기의 논문인데도. 무슨 차이일까요? 국민대 대학원생들은 사실 논문 쓰면 교수님들에게 발표하기 전에 카피킬러라는 표절 검색 프로그램에 돌려서 10% 이상 되면 사실 교수님들이 지적을 하고 그 점수를 낮추려고 노력해요. 논문 통과하려면 표절된 부분들을 보완해야 되죠. 그런데 서너 배 이상 높은 표절률을 보이고 있는 논문에 대해서 교수들이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또 국민대학교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얘기한다면 이거는 윤석열 정부가 생각하는 공정과도 부합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고요. 8년 전에 이미 문대성 씨 논문 때 문도리코다. 복붙 이런 얘기 아시죠? 복사해서 붙인다 이런 얘기인데. 이번에 어떤 신조어가 나올지 걱정입니다.

◇주진우: 조사 결과는 발표됐는데 교수 그리고 학생들은 어떻게 최근 반응하고 있습니까?

◆이창현: 국민대학 교수님들, 학생들 참 국민대를 사랑하고 계세요. 자기 모교 아닙니까. 교수들도 자기가 오랫동안 정을 붙이고 학생들을 가르쳐온 곳이에요. 애정이 있습니다. 쉽게 비판적인 목소리 내기가 쉽지 않아요. 그런데 요즘에 학생들이 졸업증을 반납합니다. 동문비대위와 민주동문회에서 조사위원회의 자료를 공개하라고 합니다. 국민대학교의 학문적 양심을 생각하는 교수들이 주축이 돼서 일관된 메시지를 생산하고 있어요. 사이렌이 울리는 거예요. 뭔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겁니다. 그러면 배 위에 있는 선장은 아, 우리 배가 어디 잘못 가고 있는 거 아닐까라고 고민해야 됩니다. 저는 그런 면에서 사이렌 울리는 것을 무시할 게 아니라 이때 선장은 총장이 되겠죠. 총장님께서 조금 더 작은 목소리지만 의미 있는 목소리로 받아들여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진우: 근데 임홍재 총장 순수하게 연구자들의 기준으로 독립적인 기구에서 판단한 내용이다. 존중받길 원한다.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되지 않길 희망한다. 이렇게 얘기하십니다.

◆이창현: 국민대 총장님 되게 합리적인 분이십니다. 또 국민대 총장님 말씀 100번 옳습니다. 순수한 연구자의 독립적인 기구의 판단이라면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정쟁도 불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국회의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아무도 국민대학교 정문을 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에서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이 결과는 대학이 소극적이고 회피한다는 인상을 많이 줘왔죠. 그러다 보니까 교육부의 지시에 의해서 재조사를 했고 법원에 요청할 때 비로소 회의록을 제출하겠다고 하고 아직 제출하지 않고 있고 이러니까 일반 국민과 일반 교수들의 눈높이에 미흡한 거예요. 그냥 미흡하니까 야, 이게 독립되고 자율적이어야 하는데 이건 아닌 것 같다. 이거 어떻게 하든지 뭔가 제대로 공개하고 재조사하고 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얘기고요. 그런 면에서 총장님께서는 정말 훌륭한 얘기를 하셨는데 그 얘기에 부합할 수 있도록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되고요. 우선 자료 공개 등을 통해서 자유도 중요하지만 설명해야 될 책임도 너무 중요하거든요.

◇주진우: 그럼요.

◆이창현: 단 한 명의 교수가 의문을 하더라도 단 한 명의 기자, 우리 주진우 기자 같은 분이 의심을 제기하더라도 그거에 성실하게 답해야 돼요. 그 한 명의 질문이 사실은 본질적인 질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진우: 그런데 이번 문대성 씨 사건은 금방 처리됐는데 이번에는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아까 말씀하시다시피 교육부에서 해라 그런 얘기가 나오자 이제 마지못해서 나온 것 같은데 오늘 장상윤 교육부 차관 국민대 심사 결과 존중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교육부의 판단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창현: 제가 교육부의 판단을 판단할 수 있는 입장에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교육부는 뭐 그렇게 얘기할 수 있겠죠. 근데 중요한 것은 일반 교수들이 학생들을 지도하지 않겠습니까? 이 교수들이 자괴감 느끼면 안 돼요.

◇주진우: 안 되죠.

◆이창현: 그리고 일반 국민들이 그 내 논문을 표절했다고 주장한 구연상 교수님이 유튜브에서 형광펜으로 이거, 이거 이렇게 표절한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검색창에 구연상 교수라고 쳐보시고 5분만 시간 투자하시면 내용 다 파악할 수 있거든요? 우리 국민 학습력 높지 않습니까. 그리고 교육 단체 13개 단체에서 국민 검증 한다 그러지 않습니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습니다. 저는 그런 면에서 대학이 자율적이어야 되고 자유로워야 되고 총장님 말씀 100% 동의합니다. 그걸 지키기 위해서라도 국민적 눈높이에 맞는 검증과 이런 내용을 대학 스스로 자율적으로 해야 한다. 내부적인 자율적 검증 없으면 외부적인 타율적 통제가 가능합니다. 그런 면에서 총장님은 외부의 타율적 통제를 막아주셔야 돼요. 잘하고 계세요. 그런데 막으려면 교수님들의 인식을 교수님들의 수준을 교수님들의 요구를 충족해줘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주진우: 그러면 지금 국민대에서 한 번 판단을 내렸는데 이 판단은 부족하고 앞으로 조금 해결해야 될 부분이 많다고 보시는 건가요?

◆이창현: 이제 교수회에서도 이번 주 금요일날 임시 총회를 열겠다고 했고 거기서 이제 결정되는 대로 행동을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교수 회장께서.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그런 데서 한번 이니셔티브를 갖고 새롭게 좀 논의를 하면 학교 당국에서도 교수회에서 그런 걸 요구하면 좀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출구 전략을 마련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그런 것이 잘 안 되면 무슨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논의하고 총장 불러오고 뭐 차 타고 교문을 넘나들고 이렇게 되면 그때부터는 대학이 자율과 독립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국민대는 명예를 지키고 싶어 하는 교수님들이 너무 많으세요. 이런 일에 좀 인벌브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 아주 강한 목소리를 내지 않으시려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자율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들을 만들어줘야 되고요. 그런 외부적인 통제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그런 나름대로의 독립적인 가치를 유지하는 것. 그게 바로 총장님의 역할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잘 이해했습니다, 교수님.

◆이창현: 네.

◇주진우: 이창현 국민대 미디어전공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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