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단지 찾아라".. 분양가 인상이 바꾼 신풍경

최근 건자재값과 금리 인상 등 여파로 아파트 분양가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근 시세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분양하는 아파트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내려다 본 서울 모습. <연합뉴스>

최근 건자재 값과 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아파트 분양가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근 시세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분양하는 아파트들이 주목되고 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건설 원자재 값이 가파르게 오르면 건설사들은 아파트 분양가에 건자재 값 인상분을 포함시키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 인상이 억제되는 지역들도 최근 정부의 '분양가 제도 운영 합리화 방안' 후속 조치로 아파트 분양가에 반영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1.53% 인상됐다. 기본형 건축비 비정기 조정 대상이 되는 주요 자재(레미콘, 철근, 창호유리 등 5개) 가격이 급격히 오를 경우 일정 기준(15% 이상)을 만족하면 비정기 고시로 즉시 가격을 조정할 수 있게 됐다.

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사전청약에 들어가는 '제일풍경채 인천 영종국제도시A16BL'는 1457세대 대단위 단지로 84A 타입이 4억9200만원대에 공급된다.

분양가 상한제 지역으로 최근 3년 사이 입주한 인근 아파트에 비해 3000만원 이상 싼분양가로 공급된다. 영종도와 청라를 잇는 연육교가 2025년 개통해 인천대교를 통해 서울 서부권 이동도 편리하다.

'대구 수성구 수성자이르네'는 같은 구에 최근 분양한 같은 브랜드 아파트보다 2억원 이상 저렴한 7억원대에 공급된다. 가로주택정비사업 지역으로 145세대 소규모 단지다. 수성구 학군이나 도시철도 3호선 등 교통 인프라까지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다.

'창원 성산구에 창원자이 시그니처'는 84타입 기준 6억2000만원대에 공급된다. 인근 신축 단지에 비해 실거래가 기준으로 약 8000만원 이상 저렴한 분양가다. 대전 서구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 1·2단지'는 84타입 기준 5억원대에 공급된다. 인근 시세에 비해 약 1억원 저렴한 가격이다.

이민호기자 lm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