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수의 천태만상] "AI가 로또번호 예측" 6만명 속여 600억 챙긴 조직

박양수 입력 2022. 8. 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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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분석으로 복권 당첨번호를 예측해준다고 속여 6만여 명에게서 600억원대의 돈을 받아 챙긴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2012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복권 당첨번호 예측 서비스 사이트'를 92개 운영하며, 6만4104명으로부터 607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AI 분석을 통해 예측했다고 광고한 복권 번호는 조직원 5명이 임의 조합한 번호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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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예측했단 복권 번호, 조직원이 임의 조합한 번호 불과
7000만원 결제한 피해자도
호텔 1개층 수천만원 내고 대여하는 등 호화생활
52명 검거, 4명 구속..130억원 '기소 전 추징보전' 결정
위조한 복권 당첨 내역서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인공지능(AI) 분석으로 복권 당첨번호를 예측해준다고 속여 6만여 명에게서 600억원대의 돈을 받아 챙긴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사기 및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52명을 검거, 이 중 주범 A(58)씨와 B(45)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2012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복권 당첨번호 예측 서비스 사이트'를 92개 운영하며, 6만4104명으로부터 607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로또 등 주요 복권 당첨 사진과 당첨 지급 내역서 등을 합성한 사진을 올려 피해자들을 속이거나, 회원에게 제공한 예측 번호를 추첨 방송 직후 실제 당첨 번호로 몰래 바꿔 보여주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이 AI 분석을 통해 예측했다고 광고한 복권 번호는 조직원 5명이 임의 조합한 번호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당첨 확률이 더 높은 번호를 알려주는 고액의 특별 서비스가 있다고 속여 이용자들에게 수백만원을 결제하게끔 유도했다. 약 7000만원가량의 돈을 결제한 피해자도 있었다.

조직 총책은 이런 수법으로 챙긴 범죄수익으로 부산의 한 호텔 1개 층 전체를 한달에 수천만원씩 내고 대여해 호화 생활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이 조직 소유의 부동산, 예금, 자동차 등을 추적해 지난달 20일 의정부지방법원으로부터 범죄수익 130억원에 대한 추징보전인용 결정을 받았다.

경찰은 올해 4월부터 복권발매 공식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의 제보를 입수한 후 한국소비자원에 민원을 낸 피해자를 상대로 수사해왔다. 또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복권 당첨번호 예측 서비스 사이트의 삭제·차단 요청을 해 지난 2일 해당 사이트에 이용해지 결정이 내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첨번호 예측은 불가능하므로 유사한 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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