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잠기고, 막히고, 끊기고..출근길 시민들 발 '동동'

[앵커]

오늘(9일) 출근길에도 많은 분들이 불편을 겪었는데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서 내일 출근길도 걱정입니다.

이 소식은 이가람 기자입니다.

[기자]

[노량진 방면 열차 이용 불가능합니다. 버스 이용 부탁드립니다.]

출근길에 급하게 발걸음을 옮기던 시민들이 지하철 역무원의 안내에 멈춰 섭니다.

폭우로 역사와 선로가 침수돼 일부 구간의 운행이 중단된 겁니다.

[김예영/경기 성남시 : 출장 가는 중이라서 김포공항 쪽 가고 있거든요. 지금 중단돼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굉장히 촉박해요. 늦을 것 같아요.]

서둘러 버스를 타거나 다른 지하철 노선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김대웅/경기 군포시 : 신논현역으로 가야 하는데 막혀서 어디로 가야 할지. 일단 이수역 가서 논현역으로 돌아서 가야 하지 않을까…]

급행열차와 일부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던 서울 지하철 9호선은 오후 2시가 돼서야 정상화됐습니다.

출근길 불편은 도로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도로에는 물이 빠졌지만 운전자들이 대피하면서 두고 간 차량들이 차선을 막아 버린 겁니다.

버스도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도로 중간에 멈춰버렸고 승객들은 서둘러 대피했습니다.

흙탕물이 버스 안까지 들어오면서 이렇게 엉망이 됐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차 주인들이 하나둘 돌아왔지만 견인차가 오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최승철/서울 역삼동 : 중간에서 승용차가 시동이 꺼져서 멈추는 바람에 어떻게 할 수도 없이 갇혀버린 거예요. 저 창문으로 탈출을 했어요. 차 빼달라고 했는데 아직 연락이 없어요.]

올림픽대로를 비롯한 일부 도로는 통행이 재개됐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도로 통제가 계속되고 있어 내일도 출근길 정체가 우려됩니다.

서울시는 내일도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의 집중배차 시간과 운행 횟수를 늘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