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중단·도로 통제, 이틀째 '퇴근 호러'..K직장인 투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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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9일 저녁 퇴근길에도 폭우가 쏟아졌다.
9일 서울시는 저녁 6시부터 차량 통제 수위가 넘어서자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을 전면 통제했다.
경기 북부에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저녁 6시께부터 지하철 3호선 화정역~원당역 선로 주변이 침수돼 퇴근길 지하철 운행이 30분 남짓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3호선 운행 중단으로 서울에서 고양시 일산으로 퇴근 중이던 직장인들 상당수가 발이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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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차 운행 포기' 직장인들로 대중교통 인산인해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9일 저녁 퇴근길에도 폭우가 쏟아졌다. ‘물폭탄’ 수준이던 전날(8일)보다는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적었지만 직장인들은 이틀째 ‘퇴근 전쟁’을 치렀다.
9일 서울시는 저녁 6시부터 차량 통제 수위가 넘어서자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을 전면 통제했다. 경기 북부에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저녁 6시께부터 지하철 3호선 화정역~원당역 선로 주변이 침수돼 퇴근길 지하철 운행이 30분 남짓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3호선 운행 중단으로 서울에서 고양시 일산으로 퇴근 중이던 직장인들 상당수가 발이 묶였다.
퇴근 시간 무렵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의 발길로 붐볐다. 전날 폭우로 침수된 서울 관악구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 출구 도로에는 쏟아지는 빗속에서 마을버스를 환승하려는 시민들 30여명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서울과 경기도를 잇는 광역버스가 많이 지나는 지하철 2호선 사당역 인근에서도 귀가하려는 직장인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녁 7시께 수원행 버스 7770번을 기다리는 줄에는 180여명이 우산을 쓰고 줄지어 서 있었다. 경기도 수원에 사는 강아무개(60)씨는 “6시에 종각에서 지하철을 타고 출발했는데, 비가 많이 와서 차를 집에 두고 온 사람 많은지 유난히 만원 지하철이었다”며 “너무 혼잡해서 겨우 도착했고 지금 사당에서 20분 정도 기다려야 또 버스 탈 수 있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정아무개씨(29)는 “어제 폭우 때문에 택시가 안 잡혀서 집에 못 들어가고 주변 숙박시설에서 잤다. 오늘 야근을 끝낸 뒤 폭우가 계속 이어져 택시가 안 잡히면 또 밖에서 자야 하나 고민”이라고 했다. 에스엔에스(SNS)에는 퇴근 시간을 앞두고 퇴근길 대란을 우려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왔다.
기상청은 9일 밤에도 전날 밤과 마찬가지로 폭우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기상청은 “9일 밤 수도권 곳에 따라 시간당 50~100mm의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날 저녁 7시30분께 보라매역 근처 일부 다세대 주택 지하가 침수돼 소방차가 출동해 물을 퍼내기도 했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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