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 맞은 쿠바 원유 탱크 3개 폭발..나흘째 불 번져

곽정아 2022. 8. 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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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바의 원유 탱크에 벼락이 내리쳐 대형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18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는데, 불이 옆에 있는 탱크에 차례로 옮겨붙으며 피해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곽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밤 중에 주변이 대낮처럼 환해지고.

거대한 화염이 맹렬한 기세로 치솟습니다.

지난 5일 밤, 쿠바의 수도 아바나 동쪽에 있는 마탄자스 지역의 석유 저장시설이 벼락을 맞아 대형 폭발사고로 이어졌습니다.

불길은 나흘째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바로 다음날 옆 탱크에 불이 옮겨 붙었고, 현지시각 어제 새벽에는 두 번째 탱크에서 흘러나온 기름 때문에 또다른 탱크도 폭발했습니다.

[미겔 디아스카넬 / 쿠바 대통령]
"연료 탱크 때문에 발생하는 아주 큰 규모의 화재입니다. 하기가 통제하기 너무 어렵습니다."

최소 1명이 숨지고 소방대원 17명이 실종됐으며, 120여 명이 다쳤습니다.

[피해자 가족]
"간절한 마음으로 우리 가족이 회복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인근 국가에 도움을 요청했고 러시아까지 지원에 나섰습니다.

[알렉산더 아바로스/ 쿠바 소방국 국장]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 국제사회 동료들의 도움에 감사합니다."

마탄자스 주지사는 '마치 올림픽 성화를 봉송하듯이 불이 옮겨 붙고 있다'며 재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대피한 주민도 4천 900명이 넘습니다.

[인근 주민]
"아이들이 걱정이죠. 쿠바 경제와 나라도 매우 걱정됩니다."

미국의 강력한 경제 제재 등으로 파탄에 빠진 쿠바 경제가 더 심각한 에너지 대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곽정아입니다.

영상편집: 이재근

곽정아 기자 kwa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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