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기록적인 폭우에 인명·침수 피해..대처 요령은?

YTN 입력 2022. 8. 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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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백승주 /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렇게 기록적인 폭우로 수도권 곳곳이 침수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이번 주 내내 비가 더 이어진다는 예보가 있어 추가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수도권의 비 피해가 유독 심했던 이유는 무엇인지, 폭우 대처 요령은 어떻게 되는지 백승주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특임교수와 관련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라고 하지만 어제오늘 내린 비를 보면 어쨌든 비 피해 규모나 아니면 그 양상에 있어서 이전에 저희가 겪었던 물난리하고 비교하면 여러 가지 특징적인 점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 보셨나요?

[백승주]

아무래도 115년이라고 하면 1908년에 기상 기록을 하고 최초라는 뜻이 되고요. 어마어마한 지역적인 폭우가 되겠지만 수치적인 부분에서는 전국적으로 다른 기록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한강 도심지역에서 그리고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폭이 좁고요. 가로로 길게 되어 있기 때문에 서쪽에서동쪽으로 흐르고 있어서 한강 전체를 따라서 흐르고 있어서 지금 상류까지 이동이 다 되어 있고 그래서 하류 수위도 낮아지고 또 서울에서도 상대적으로 저지대였던 강남 지역을 해서 집중적으로 호우가 몰리면서 배수가 원활하게 되지 않고 그에 따른 침수 피해도 커지고요. 그래서 아주 큰 어느 한 곳에서라기보다 이런저런 침수가 여러 곳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그런 도심지 피해가 재난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특히 어젯밤 같은 경우에 우리가 한 가지 분명히 또 한 번 깨달았죠.서울 도심 한복판, 그것도 유동 인구가 가장 많다는 강남대로도 순식간에 저렇게 재난 영화의 한 장면으로 변해버릴 수 있구나. 우리가 분명히 확인을 했습니다. 사실 과거에도 강남대로 주변은 상습적인 침수지역이기는 했는데요. 서울시가 과거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서 이런 이른바 종합배수개선대책 이런 걸 세우고 여기에 대한 예산 집행을 꾸준히 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피해가 재현됐던 이유, 특히 올해는 피해가 더 컸는데 왜 그렇다고 보시는지요?

[백승주]

일단은 서울시가 전체 기간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선진국의 대도시에 비해서, 수도에 비해서 짧은 시간에 개발이 되다 보니까 어떤 면에서는 난개발이라고 할 수 있는, 지하 배수 배관, 매설 배관에 대한 정보 데이터베이스가 약합니다. 그런 것은 국내 대도시의 공통적인 특징이기도 한데요. 그런 부분에서 지금 현재 국지적으로 배수가 몰리고 배수로가 막히고 하는 부분이 단계별로 개통을 이루게 돼 있지 않습니까?

지류가 본류로 합치게 되고 본류가 배수가 이뤄지게 되는데 어디가 막히고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떻게 예측되는지를 사실 예측을 못 내놓고 있어요. 이런 부분은 전체 개통에 대한 구배, 높낮이, 배수 용량 그리고 비상시에 어떻게 배수 펌핑을 우회할 것인지, 이런 대책들이 총괄적인 대책은 마스터플랜이 약하다 그렇게 보여질 수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중간중간 필요할 때마다 예산을 투입하게 되다 보면 기존에 있던 관을 더 두꺼운 관으로 교체한다든지.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불필요한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낭비스러운 그런 지출도 있었지 않았나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일단 서울시의 설명을 들어보면 일단 침수가 심했었던 지역이 워낙 푹 파인 저지대다. 그리고 과거에 하수관로 설치에 여러 가지 오류가 있었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을 지적하고 있습니다마는. 특히 핵심적인 부분이 반포천 유역 분리 터널 사업. 이걸 통해서 물이 좀 더 원활하게 빠질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 그 관련 공사가 사실은 지난달에도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이런 피해가 일어난 것은 이게 이른바 115년 만에 발생한 기록적인 폭우라는 그 탓이 큰 건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백승주]

그렇죠. 이게 전체적으로 서울시 구조를 보면 배수하고 우수하고 다른 개념인데 빗물로 떨어지는 우수는 자연배수로 방류를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면 한강으로 흐르는 배수가 지금 말씀드린 지엽적인 대책이 근본적인 전체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거든요. 그래서 물론 서울시에서 말을 하는 기존에 하수관거가 노후가 됐고 어떤 근본적인 지엽적인 대책은 마련했다고 볼 수 있지만 지금처럼 전체 개통을 다 구성하는, 지금 같은 경우는 원격 검침이라고 해서 계량기 가스 점검도 직접 방문 안 하고 알지 않습니까?

그러면 강남 같은 경우는 특히 우수 저장시설, 초기의 호우를 저장할 수 있는 시설들을 많이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건물마다 있는 초기 우수 저장 시설이 평상시에 얼마나 저수를 하고 담수를 하고 있고 또 언제 방류를 해야 되는지 그런 개통이나 이런 건 전무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좀 전체적인 플랜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근본적으로는 사실 도시라는 공간 자체가 이렇게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리게 되면 물이 잘 빠지지 않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지 않습니까? 소위 얘기해서 투수성 아스팔트 포장이라든가 이렇게 되어야 하는데 아스팔트도 물이 잘 안 빠지는 구조, 시멘트도 그렇고. 그래서 한꺼번에 마치 물받이처럼, 물그릇처럼 돼버리는 그런 현상 같은데 어제 강남에 내린 폭우 현장을 보면 쓰레기로 막힌 도로 배수관을 맨손으로 치우는 그런 한 사람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됐습니다. 배수관 쓰레기를 맨손으로 치우니까 물이 좀 더 잘 빠졌다고 하는데요. 이게 결국에는 굉장히 부분적인 측면이기는 하겠습니다마는 그만큼 비가 많이 내릴 때는 빗물을 하수관으로 보내주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얘기인가요?

[백승주]

그렇습니다. 시민분의 훌륭한 행동이 모범이 많이 됐고. 그렇지만 시민분들이 그렇게 훌륭한 행동을 하셔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잘 말씀하신 대로 포인트는 뭐냐 하면 이렇게 배수로, 지금 비가 오게 되고 또 취약지역에 있는 저지대 침수 그리고 산사태도 우려가 있게 되고요. 또 이후에는 땅꺼짐 현상까지 이런 모든 것들을 단어 하나로 요약한다면 바로 배수로입니다.

평상시에 배수로가 찌꺼기가 흘러내려서 걸러지게 되다 보니까 막히게 되거든요. 배수로 정비가 안 되면 거기는 배수로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서 그런 피해가 일어나게 되니까 사전에 배수로 정비가 필요했는데요. 이번에 또 사정상으로 보면 1차 장마 이후에 지금은 2차 장마라고 볼 수 있는데 1차 장마 이후에 바로 폭염이 오면서 짧은 일주일 정도 시간에 바로 또 2차 장마가 왔습니다. 그래서 정비나 이런 시간이 짧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사그라드는 대로 곳곳이 지자체에서 점검을 하셔서 배수로 정비가 정말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일단 앞으로도 이런 기습적인 폭우라든가 아니면 불규칙한 장마가 빈번히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거죠. 대응 방법을 개인적인 차원 그리고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나눠서 저희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시민 입장에서는 어제 이렇게 보면 갑자기 폭우가 내려서 도로가 침수되게 되면 자동차도 오갈 데가 없어서 차에서 내려서 빨리 대피하는 그런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를 운전하고 갈 때 이것이 과연 위험한 상황인지 아니면 어느 정도 주행을 하고 빠져나가도 되는지 판단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 같아요. 그 순간에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백승주]

좋은 말씀입니다. 그게 개인적인 측면, 제도적인 측면으로 나눠질 수 있고 또 재난 상황도 지금은 게릴라성, 국지성그리고 집중성이 높아집니다. 강도가 높아집니다. 그래서 이게 횟수는 줄어들더라도 강도가 높아지면 피해는 커지는 거거든요. 침수 차량의 예를 보면 오늘부터 계속 다뤄지고 있는데 바퀴가 3분의 2 정도 차면 차가 지나가기가 어렵다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3분의 2라는 상황은 사실은 내연기관 엔진에서 머플러에 물이 차고 흑기구에 물이 들어가는 운전이 정지가 되는 그런 상황인데요.

그 이전 상황에 벌써 아까 말씀하신 도시에서의 배수 문제가 있습니다. 도심지 배수로에서 물이 차오른다는 얘기는 그 이후 계통의 배수에서 어떤 이유에서건 용량이 한계에 다다랐던 막혔던 벌써 막혀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바퀴 쪽이 잠기면서 물이 차면 차 바닥 높이까지 물이 찼다면 계속 차오르게 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3분의 2라는 수치 기억하시고요.

그 이전에 차 바닥 이전에 물이 차면 우회하고 피하시는 게 맞다. 이렇게 재난에 대한 대응을 국민, 시민 개인분들께서 키워드를 기억하지 마시고요. 그 원리나 양상에 대해서 머릿속으로 멘탈 트레이닝이라고 합니다. 사고 실험. 그래서 이런 재난의 상황을 그려보면서 단계별로 어떻게 약하게 그다음에 강하게 준비해야겠다, 준비하시는 게 필요한 시대입니다.

[앵커]

어제 강남대로 같은 상황도 사실 강남 지역에 차량이 진입하다가 실제로 그 정도까지 물이 차올랐는지는 모른 상태에서 그 지역으로 갈 수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순식간에 물이 차오르는 거니까 지금 말씀하신 대로 타이어의 3분의 2 정도까지 올라오는지 그거는 운전자 입장에서 그 순간 기민하게 판단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으니까 어느 정도 물이 많이 고여 있기 시작한다 그러면 아예 우회로로 빠져나가는.

[백승주]

도로가 배수 기능을 상실했다고 봐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우회를 하셔야 되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요즘 전기차도 많이 이용되고 있는데요. 전기차 같은 경우에는 침수 상황에서 혹시 감전 사고의 위험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백승주]

전기 장치가 습기 차고 물에 젖으면 전기가 통하게 되니까 감전사고가 일어나게 되는데 전기자동차 배터리는 사전에 기본적으로 누수가 된다든지 그리고 과부하가 생긴다든지 발열이 생기면 자동적으로 전원을 차단하게 안전장치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위험하다고 느낄 수 있는 감전에 대해서는 안전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전기 공급을 차단한다는 이유 자체는 전기자동차 에너지원이 없어진다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그 누수가 감지돼서 전기 공급이 차단되면 그 자동차는 전혀 이동할 수 없는 상태가 되니까 그 순간만큼은 우리를 보호하던 차가 가장 위험한 침수 장소에 우리를 고립시키는 상태가 되거든요. 그래서 역시 전기자동차도 위험한 건 마찬가지니까 침수가 시작된 도로에서는 우회하고 피하시는 게 맞습니다.

[앵커]

또 하나 위험한 부분이 산사태 발생 가능성인데요. 산사태라든가 아니면 옹벽이 무너진다거나 이런 사고들은 사실 비가 올 때도 위험하지만 비가 오고 나서도 위험한 것 아닙니까? 어떻게 대응해야 될까요?

[백승주]

산사태의 위험을 평가할 때 세 가지를 보는데 지구 토양이 산사태 취약 지구인지 보고요. 그다음에 강수량 그리고 함수 지수를 봅니다. 함수량이라고 보셔도 돼요. 그래서 비가 그쳤더라도 물을 머금고 있으면 그 상태에서 하중이 높기 때문에 흘러내리게 되고요. 물을 최대한 배수관에서 물을 최대한 머금은 흙은 토석류라고 해서 마치 흐르는 강처럼 흘러내리고 지반으로 파고듭니다. 그래서 지금 산사태는 벌써 발생하고 있고요.

그리고 경계 단계에 들어갔기 때문에 경계와 심각은 사실 대비의 측면에서 구분하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 2개의 차이는 뭐냐 하면 심각은 대형 산사태가 발생했거나 발생 확률이 100%일 때고요. 경계 단계는 발생 우려가 있을 때이기 때문에 벌써 중소 규모 산사태는 발생을 했고 함수율이 최대인 상태인 데다가 이번 주말 금요일까지 비가 계속 내린다고 하니까 특히나 2021년에 전국 산사태 취약지구를 2만 7000개소를 지정했습니다. 그래서 산사태 취약지구에 계신 분들은 지금 중대본에서 대피 명령을 고민하고 있겠지만 사전에 더 위험하고 긴박해지기 이전에 대피 장소를 찾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비가 온 다음에도 역시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지역은 계속 주의해야 된다. 정부나 지자체 당국 입장에서 볼 때 그러면 이런 전반적인 폭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방제시설을 충분히 보완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고요. 또 한편으로는 시민들에게 이런 위험이 발생할 때 기민하게 예보하고 경고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시는지요?

[백승주]

맞습니다. 도심지에서 물이 통하지 않는 콘크리트, 시멘트 이런 것들은 계곡을 이루는 절벽과 같습니다. 그러면 거기서 많이 내린 비들은 산 같은 경우는 계곡, 천으로 그리고 일반에서는 배수로지만 배수로가 막혔을 때는 도로 위로 흐르게 될 수밖에 없죠. 그렇게 되면 제도적인 부분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위험이 생겼을 때 30년 단위, 50년 단위, 100년 단위라고 얘기합니다.

당연히 100년 단위 설비를 갖추면 비용은 엄청나게 막대하게 들겠죠. 그렇지만 이번 사태에서 보듯이 그리고 작년 연말만 해도 마두에서 건물 싱크홀, 땅꺼짐 때문에 그 건물 전체가 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막대한 재산 피해가 오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투자가 지출이 아니라 투자라는 그런 인식이 개인들도 그리고 정부도 필요하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백승주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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