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도 거래도 '뚝'..얼어붙는 아파트 시장
[KBS 청주] [앵커]
최근 2년 넘게 가격 상승세를 보였던 충북의 주택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수요가 집중됐던 아파트는 거래가 줄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에 신흥 상권을 이룬 대규모 택지 개발 지역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분양 3년 차 5억 원 중반까지 올랐던 매매가는 최근 다섯 달 만에 1억 원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평당 천만 원 중반대의 높은 분양가에도 1, 2억 원씩 웃돈이 붙었던 다른 신규 아파트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윤창규/공인중개사협회 충북지부장 : "(부동산 규제로) 대출이 워낙 안 되는 상태에서, 또 금리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당분간은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여져요. 사람들 심리가 계속 집값이 하락한다고 하면 집을 안 사잖아요."]
2020년 9월부터 92주 연속 오르기만 했던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가 최근 등락을 거듭하며 일부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부동산 규제 지역이 된 뒤로도 2년 반 넘게 뛰었던 청주권 아파트 가격도 8주 연속 떨어졌습니다.
전셋값도 비슷한 양상입니다.
경기 침체 여파에 금리까지 계속 오르자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수요가 줄면서 거래가 끊긴 겁니다.
실제 올해 들어 충북의 아파트 매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넘게 감소했습니다.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공급 과잉 상태도 6주 연속 지속 되고 있습니다.
[서종원/한국부동산원 충북지사 조사2부장 : "기존에는 1억 원 미만짜리 투자 수요가 있어서 (가격 상승을) 좀 받쳐줬었어요. 지금은 그런 수요가 많이 끊겨서 매물은 쌓이고 있고 거래는 안 되고 하락기로 조정되고 있는 단계(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리 인상과 함께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일부 분양 아파트 단지에서는 미분양이 발생하는 등 주택시장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그래픽:김선영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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