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과밀학급 개선, 모듈러 활용해 과밀 해소될까

김동희 기자 2022. 8. 9. 19: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할퀴고 간 상흔은 깊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과밀학급을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으나 공허한 외침일 뿐이었다.

◇개선=이에 시교육청도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발을 벗고 나섰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모듈러 교사의 성능과 안전 관련 자체 기준을 마련해 대외 홍보와 학교 현장의 의견수렴을 통해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최대한의 행·재정적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일보사·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 학교 신설 필요성
'학급당 학급수 감축' 최대 화두
모듈러 교실로 과밀학급 개선
일반 학교건물과 동일설계 적용
대전버드내중 모듈러 교사 외부 전경.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할퀴고 간 상흔은 깊었다. 드러난 것은 교육의 민낯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과밀학급을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으나 공허한 외침일 뿐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등교 수업 부족에 따른 학력격차 우려 등이 커지자 '학급당 학급수 감축'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학급당 학생수 적정 수준을 20명 이하로 제한해야만 코로나19로 인한 교육·돌봄 공백을 메우고 양질의 교육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전호수초 모듈러 교사 외부 전경.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시교육청도 이 같은 상황에 맞물려 과밀학급 개선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아이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재난 속에서도 안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선 학급당 학생수를 20명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모듈러 교실'은 교육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실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대전지역 과일학급은 초등학교 6곳(3.9%/152개교), 중학교 33곳(37.5%/88교), 고등학교 7곳(11.2%/62교) 등 46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급 수로 보면 초 30개 학급, 중 61개 학급, 고 21개 학급 등이다.

과밀학급은 지역별 불균형에 기인한다. 신도시 등 선호지역에 학령인구가 밀집돼 있어 학교별로 편중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거주형태나 통학여건 등의 이유로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학교가 발생하면서 과밀학급이 생겨나게 된다. 특히 지난해 7월 교육부가 '교육회복 종합방안 기본계획'에 따라 과밀학급 기준이 33명에서 28명으로 변경되면서 기존학교에서 과밀학교가 대거 발생하게 됐다.

◇개선=이에 시교육청도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발을 벗고 나섰다. 지난해 9월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학급증설 추진계획을 수립, 과밀학급 학교 중 학급 증설을 위한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총 28교, 91실을 증설 후 2022학년도 학급편성에 반영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초등학교 9곳 52개 학급, 중학교 18곳 36개 학급, 고등학교 1곳 3개 하급 등이다. 이 중 24개교 59개 학급은 일반교실 전환, 2개교 18개 학급은 모듈러 교사 설치, 2개교 14개 학급은 증축 등으로 교실을 증설했다.

실제 서구에 위치한 호수초와 버드내중, 동구에 소재한 신흥초도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올해 3월 모듈러 교사를 설치했다. 호수초 38실, 버드내중 10실, 신흥초 27실의 규모다.

◇특징=모듈러 교사는 기존 컨테이너 교실과 다르다. 박스 형태의 유닛을 쌓는 방식에선 비슷하게 보이나 그 외 모든 면에서 차이가 난다. 모듈러 교사는 공장에서 규격화된 건물을 완성한 후 단순 조립·설치하는 것으로, 빠른 설치·해체와 이동 등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학교건물이다. 그렇기에 학교 증·개축 공사나 리모델링 공사 시 대체학습공간 확보, 과밀학급 해소 등에 활용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이 '학급당 학급수 감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재난에서도 안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학생 개개인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사진은 전국에서 등교 개학이 이뤄진 지난해 3월 대전 서구 둔산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 사진=대전일보DB

무엇보다 모듈러 교사는 일반 학교건물과 동일한 설계를 적용한다. 일반건물 수준의 단열과 차음, 창호, 조명, 기계 설비 등으로 증축해 학생들이 일반교실과 동일한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또 기존 컨테이너 교실과 달리 단열과 방음, 내진 등의 기능을 갖췄다. 더욱이 독성물질 방출이 없는 친환경 KS자재를 의무적으로 사용, 유해물질이 방출되지 않는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모듈러 교사의 성능과 안전 관련 자체 기준을 마련해 대외 홍보와 학교 현장의 의견수렴을 통해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최대한의 행·재정적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