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원구성 전국 꼴찌 꼬리표 다는 대덕구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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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직 차지 문제로 파행의 연속이었던 대덕구의회가 오는 12일 의장단을 선출하고 개원식도 갖는다고 한다.
임기 시작 40여 일 만에 비로소 전반기 원구성 협상에서 절충점을 찾음으로써 개점휴업 상태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원구성 협상에 너무 많은 시일을 허비했다.
그 결과 9일 기준으로 전국 지방의회중 원구성을 못 한 곳은 대덕구의회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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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직 차지 문제로 파행의 연속이었던 대덕구의회가 오는 12일 의장단을 선출하고 개원식도 갖는다고 한다. 임기 시작 40여 일 만에 비로소 전반기 원구성 협상에서 절충점을 찾음으로써 개점휴업 상태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대덕구의회 늑장 원구성은 여러모로 진한 유감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원구성 협상에 너무 많은 시일을 허비했다. 전국 광역·기초의회를 통틀어 전국 꼴찌라는 꼬리표 달기를 자초한 격인 까닭이다. 12일 의장단 선출은 하지만 4개 상임위원장 선출 등 절차까지 온전히 마치려면 17일이 돼야 한다. 지난달 1일 임기 개시일 기준으로 48일을 채우고 나서야 원구성을 마치게 된다. 누구를 위한 원구성인지 묻게 하는 이유다.
원구성 협상은 불가불 정파간 이해관계가 충돌하기 마련이다. 의장단 배분이 특히 뇌관으로 작용하기 일쑤이며 거기에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까지 얽히고설키면 협상이 산으로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덕구의회도 예외는 아니었고 어느 정도 숙려 시간이 필요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한번 협상 경로를 이탈하자 그 관성을 못이긴 나머지 접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달 7일부터 21일까지 임시회를 열고도 아무 소득 없이 회기를 소진한 게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첫 임시회였던 만큼 대화와 타협에 기초해 실마리를 풀었으면 벌써 의정활동을 정상화할 수 있었는데 그때 실시한 게 패착이었다. 그 결과 9일 기준으로 전국 지방의회중 원구성을 못 한 곳은 대덕구의회가 유일했다. 사정은 다르지만 원구성 타결 전망이 암울했던 경기도의회도 이날부로 정상 가동을 시작하면서 대덕구의회는 전국 꼴찌 개원이라는 거북한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원구성 협상 결과도 별로 새롭지 않다. 국민의힘에 재선 구의원이 소속돼 있어 당사자가 기피하지 않는 이상 여야 4대 4 동구 구성 상황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실제 그대로 합의됐다. 후반기 의장 몫도 전반기 의장을 맡지 않은 정파가 맡는 것에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 지극히 당연한 귀결이자 의석 분포상 순리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임시회는 원구성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다. 6일 회기지만 주말·휴일과 광복절 등 3일을 빼면 일하는 날수는 3일이다. 1일 1 안건 처리하는 일정으로, 여기에서도 비생산성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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