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준석, 당의 귀중한 자산..이제는 멈춰야"

비대위, 빨리 사태를 수습하고 민생에 집중해야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개혁 민·당·정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는 안철수(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지난달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서울경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당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앞두고 이준석 대표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는 당의 귀중한 자산”이라고 9일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개혁 방향' 민·당·정 토론회 직후 이 대표를 향해 “이번 의혹들을 잘 해결하고, 좀 더 거듭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계속 소송 등을 강행하다 보면 옆에 있던 분들까지도 떨어져 나갈 우려도 있다”며 "이제는 본인과 당을 위해서 멈춰야 할 때"라고 법적 대응 자제를 요청했다.

당 지도부의 비대위 전환에 대해서는 "이 대표에 대해서 중립적인 인사들까지도 이제 더 이상 안된다고 말씀하시지 않느냐"라며 "좌고우면하기보다 정부·여당으로써 빨리 사태를 수습하는 모습을 보이고 민생에 집중하는 모습 보이는 게 옳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이라는 것이 어느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주장할 수 없다”며 “당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결정하는 게 민주적인 정당의 모습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비대위 전환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며 “거기에 따라 오늘 당에서 중앙위 투표 거쳐서 결정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비대위원장의 역할로 두 가지를 꼽기도 했다. 그는 “지금 상처 난 당을 화합할 수 있는 사람과 사람들 뜻 모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제대로 선출된 지도부를 구성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게 비대위원장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대위원장이) 여러 가지 의견들을 수렴해서, 전대를 차질 없이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후인 인턴기자 huin_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