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에 서울 강남 순식간에 '물바다'..배수 대책 미흡
【 앵커멘트 】 이번 폭우 피해는 서울의 대표적인 상습 침수 지역인 강남 일대에 집중됐습니다. 거리가 또다시 물에 잠기면서 퇴근길 시민들의 발이 묶이고 도로도 마비됐는데요. 충분히 예방 대책을 세우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도 남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시간당 100mm가 넘는 물폭탄이 떨어진 서울 강남 일대는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시민들은 허리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며 나아가고, 불어난 물살에 떠내려가기도 합니다.
건물 안까지 밀려들어온 물살에는 속수무책.
차량은 물에 잠겼고,
"차가 아예 안 움직여 지금. 바닷가로 가는 것 같아."
버스 운행도 멈췄습니다.
▶ 인터뷰 : 이병진 / 버스기사 - "여기까지 (물이) 차 올라와서. 여기 표시돼 있죠. 물이 차고 올라오니깐…."
어제(8일) 서울 누적 강수량은 강남구 354.5mm, 서초구 342.5mm로 강남 일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 역시 강남구 116mm, 서초구 110mm였습니다.
강남 지역의 시간당 최대 강우 처리량 85mm를 훌쩍 넘어선 수치입니다.
강남 일대는 주변보다 지대가 낮아 지난 2010년 9월과 2011년 7월에도 집중호우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 대대적인 배수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예산과 설계 문제 등으로 2024년까지 공사가 미뤄진 상태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이동학·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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