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사업장 둔 기업들 '긴장'.. 건설사 강남 아파트 공사 등 차질 [115년만의 물폭탄 가계도 기업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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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중심으로 중부지방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주요 생산시설이 비수도권에 있는 다수 기업들은 직접적인 피해가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사무실 출퇴근시간 조정 등 만반의 대응을 하고 있다.
비보다는 안개, 눈 등에 영향을 받는 항공운항 특성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피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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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이번 폭우와 관련, 사업장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택근무도 활성화됐고 자율출퇴근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출퇴근에도 큰 문제가 없지만 호우피해가 심한 수도권 거주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있다.
LG전자와 SK하이닉스도 별다른 사업장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호우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별도의 대응계획은 정해두지 않았다.
현대차·기아는 수도권 공장인 기아 화성·광명 공장이 정상가동되고 있고 차량 출고장 피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내 서비스센터 등 사업장도 피해가 접수되지 않았다. 주요 화학기업들은 생산시설이 여수, 울산 등 남부지역에 있어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항공업계의 경우 지난 8일 대한항공 항공편 4편이 지연되기는 했지만 운항취소는 발생하지 않았다. 비보다는 안개, 눈 등에 영향을 받는 항공운항 특성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피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3사는 전날 밤 중부지방 폭우로 일부 통신장비에 장애가 발생했지만, 통신서비스 품질에 큰 타격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건설업계는 대부분 건설현장이 큰 피해가 없지만 서울 한강 이남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긴장 속에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골조공사(타설) 등 일부 공정은 계획된 대체공정을 통해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며 "현장에 중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기상악화(풍수해 등) 예보 시 본사 및 현장에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사안 발생 시 즉시 대처 가능한 보고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 건설현장을 둔 곳은 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한강 이남에 호우가 집중되고 강남역 일대 빗물을 흘려보내는 '반포천 유역분리터널'의 용량보다 많은 폭우가 쏟아진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현장 외부 골조작업과 내부 마감작업을 동시에 진행했으나 집중호우에 외부작업은 중단하고 내부작업으로 전환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지구' 재건축 현장에 대해 "토목공사 중으로 현장에 문제가 없다"며 "땅을 파놓다 보니 비가 고여 양수기로 물을 퍼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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