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낮추거나 포기하거나.. IPO '兆대어' 실종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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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기업공개(IPO) 잔혹사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현대엔지니어링·SK쉴더스·원스토어·현대오일뱅크의 상장 철회에 이어 카셰어링기업 쏘카마저 흥행에 실패하면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와 잇따른 금리인상 그리고 경기침체가 맞물리며 '대어'라 불리던 기업들이 몸값을 낮추거나 상장을 철회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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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 약세로 투자 심리 위축 직격타
'대장주보다 비싸다' 고평가 논란도 발목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대형 기업공개(IPO) 잔혹사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현대엔지니어링·SK쉴더스·원스토어·현대오일뱅크의 상장 철회에 이어 카셰어링기업 쏘카마저 흥행에 실패하면서다. 증시 약세에 따른 저조한 투심이 유독 ‘IPO 대어’에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9일 쏘카가 공모가를 2만8000원으로 결정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 이후 시가총액 조단위 상장기업의 탄생은 다시 미뤄졌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와 잇따른 금리인상 그리고 경기침체가 맞물리며 ‘대어’라 불리던 기업들이 몸값을 낮추거나 상장을 철회하면서다. 쏘카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원 아래인 9418억 원이다.
상반기 상장 시가총액이 75조400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썼으나 대형 IPO는 줄어들고 있다. 상반기 상장기업 50개 기업중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대부분 시가총액 5000억 원 이하의 중소형기업이다. 관심을 끈 대어들은 흥행에 실패하며 잇달아 상장을 철회했다.
지난달 상장철회를 결정한 현대오일뱅크의 예상 기업가치는 8조~10조원대로 올해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였으나 증시 여건 악화로 다음 기회를 노리기로 했다. 2012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었으며 당분간 재추진 계획은 없다.
기업가치가 과대평가 되어 있다는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 올 1월 상장을 추진하다 포기한 현대엔지니어링은 5만7900~7만5700원에 달했던 공모가 희망 범위 하반을 반영해도 시가총액이 4조6000억원에 달해 당시 건설 대장주인 현대건설(000720)의 시총을 뛰어넘는다는 점에 의구심이 뒤따랐다.
SK스퀘어(402340)의 자회사 SK쉴더스도 비슷한 사례다. 지난 5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상장을 철회했다. IPO 과정에서 46.6%에 달하는 구주매출 비중, 700%가 넘는 부채비율, 물리보안 1위 업체 에스원(012750)보다 높게 평가한 기업 가치 등으로 투자자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당시 공모를 희망범위 이하로 대폭하향하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포기했다.
원스토어도 지난 5월 고평가 논란에 시달리다 상장을 철회했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시가총액 2조원을 노리다 수요예측 당시 대부분의 기관이 공모가 희망범위(3만4300~4만1700원)의 하단 이하를 적어내는 등 투자열기가 저조하자 눈높이를 1조 원으로 낮췄지만 투심을 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증시가 반등한 후 상장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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