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난 하늘'..폭우가 집어삼킨 수도권·강원 '피해 눈덩이'(종합)

최대호 기자 이비슬 기자 신관호 기자 박아론 기자 2022. 8. 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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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 집중호우가 이틀째 지속하면서 수도권과 강원지역의 피해가 눈덩이다.

특히 갑작스런 폭우에 의한 인명피해가 컸고, 산사태와 도로·주택 침수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강원 횡성에서는 산사태로 매몰된 주택 안에서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시설 피해 현황을 보면 사유시설의 경우 주택‧상가 침수가 741채(서울 684, 인천54, 강원2, 경기1), 옹벽붕괴 3건(인천1, 서울2), 토사유출 6건, 농작물 침수 5㏊, 산사태 1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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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400mm 인·강원 200mm 쏟아져..'사망 9명·실종 6명'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진 9일 오후 경기 광주시 퇴촌면 우산천변 도로 일부가 무너져 내려 있다. 2022.8.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전국=뉴스1) 최대호 이비슬 신관호 박아론 기자 =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 집중호우가 이틀째 지속하면서 수도권과 강원지역의 피해가 눈덩이다.

특히 갑작스런 폭우에 의한 인명피해가 컸고, 산사태와 도로·주택 침수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9일 오후 5시10분 기준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기상청(서울) 453.0㎜, 산북(여주) 419.5㎜, 옥천(양평) 408.0㎜, 경기광주 402.5㎜, 청일(횡성) 275.0㎜, 횡성 269.0㎜, 시동(홍천) 212.0㎜, 철원장흥 209.5㎜, 면온(평창) 207.0㎜ 등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비로 인해 현재까지 사망 9명(서울 5명·경기 3명·강원 1명), 실종 6명(서울 4명·경기 2명), 부상 9명(경기)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경기도 집계는 사망자 4명).

사망자는 서울과 경기·강원에서 모두 나왔다. 전날 오후 5시40분쯤 서울 동작구에서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하던 구청 직원 작업자 A씨(63)가 작업 중 쓰러져 사망(감전 추정)했다.

같은 날 오후 8시29분쯤엔 동작구 주택 침수로 여성 1명이 숨졌다.

관악구에서는 오후 11시16분쯤 침수로 인해 반지하에 살고 있던 일가족 3명이 갇혀 신고를 했지만 구조되지 못하고 끝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오후 경기 광주시 목현동의 한 주택에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이날 새벽 70대 여성이 집 주변 하천의 범람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오지 않자, 뒤쫓아 나선 50대 남동생도 함께 실종됐다. 2022.8.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또 경기 광주에선 버스정류장 붕괴잔여물 밑에서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도로사면 토사매몰로 남성 1명이 숨졌다.

이날 오전 4시27분경엔 화성에선 산사태로 기숙사가 매몰되면서 중국인 노동자 1명이 숨졌다. 강원 횡성에서는 산사태로 매몰된 주택 안에서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자는 서초구에서 4명, 경기 광주에서 2명(하천 범람 급류 휩쓸림)발생했다.

침수 등 재산피해도 잇따랐다. 서울 강남 일대는 전쟁통을 방불케했다. 거리는 침수된 버스·승용차 등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고 저층 상가 및 주택 주민들은 방안까지 차오른 물에 수재민 신세가 됐다.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진흥아파트 일대에 전날 쏟아진 폭우에 고립됐던 차량들이 뒤엉켜 있다. 2022.8.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경기 남양주 산하촌마을은 하수구에서 역류한 물이 주택에 차올랐다. 침수된 주택 집안은 흙과 오물 등으로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다.

경기 광주 남한산성 일대는 도로 대부분이 빗물과 함께 쓸려내려온 토사물이 뒤엉켰고, 하천 범람 상황을 맞은 용인 고기동·동천동 일대에서는 마을 도로와 다리가 유실되기도 했다.

용인서울고속도로 용인방향 서판교~분당 구간 13㎞는 경사지에서 토사가 쏟아지면서 이날 오전부터 통제되고 있다.

인천 운남동 한 다세대주택은 옹벽 붕괴 위기를 맞았고, 동구 송현동의 한 공가는 벽면이 붕괴됐다.

이번 집중호우에 따른 이재민은 현재까지 총 230세대 391명으로, 서울 203세대·340명, 인천 1세대·4명, 경기 26세대·47명이다. 이 중 경기 연천 5세대 8명은 귀가했다.

일시대피 인원은 269세대 399명이다.

시설 피해 현황을 보면 사유시설의 경우 주택‧상가 침수가 741채(서울 684, 인천54, 강원2, 경기1), 옹벽붕괴 3건(인천1, 서울2), 토사유출 6건, 농작물 침수 5㏊, 산사태 1건 등이다. 차량파손과 침수는 각각 2건, 8건(경기)이다.

지하가 침수된 부천시 상가는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며 토사가 유실된 광주-원주 민자고속도로는 응급복구를 완료하고 전면 개방했다.

공공시설의 경우 8개 선로가 침수됐고 인천에선 옹벽 1개가 붕괴됐으며 일부 제방·사면도 유실됐다. 방송·통신 회선 복구율은 66.5%다.

9일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 폭우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이 복구작업을 하며 생긴 쓰레기들이 쌓여 있다. 2022.8.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한편 이날 오후 5시 현재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북부에 시간당 5~60㎜ 비가 쏟아지고 있다. 이 비는 오후 8시쯤까지 강하게 내린 뒤 이후에도 계속 쏟아질 전망이다.

11일까지 예상된 누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 충청권, 경북 북서 내륙, 전북 북부에 100~300㎜이다.

강원 북부 내륙·산지, 강원 동해안, 전북 남부, 경북 북부(북서내륙 제외), 울릉도·독도에 50~150㎜, 서해5도에는 30~80㎜가 예보됐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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