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발 LNG값 폭등에.. 한전 수익성 더 나빠진다

김동준 입력 2022. 8. 9. 18:50 수정 2022. 8. 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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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시장단가인 전력도매가격(SMP)이 다시 200원대로 치솟은 것은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불안 요인이 커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SMP는 LNG나 원유, 석탄 등 발전원료로 쓰이는 에너지 가격에 연동돼 있다.

최근 SMP 상승세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치솟은 LNG 가격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발전소가 복합화력발전으로 전환했거나, 전환하는 추세다보니 LNG 가격은 SMP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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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도매가격 200원대 치솟아도
정부 요금인상 최소화에 속앓이
사진은 서울 시내 한 건물의 전기계량기. <연합뉴스>

전력 시장단가인 전력도매가격(SMP)이 다시 200원대로 치솟은 것은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불안 요인이 커졌기 때문이다. LNG 가격은 러시아가 서유럽으로 향하는 주요 송유관 가동을 중단하면서 천정부지로 올랐다. 문제는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구매해 소비자들에게 팔아야 하는 한국전력으로선 수익성이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정부는 고물가 등을 고려해 전기요금 인상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9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과 6월에 걸쳐 120원대까지 내렸던 SMP는 이달 들어서면서 다시 200원선을 돌파했다. 1월 평균가(154.42원) 대비 33.8%나 급등한 것이다. 작년 평균가(94.34원)와는 2배 넘게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SMP는 LNG나 원유, 석탄 등 발전원료로 쓰이는 에너지 가격에 연동돼 있다.

최근 SMP 상승세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치솟은 LNG 가격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발전소가 복합화력발전으로 전환했거나, 전환하는 추세다보니 LNG 가격은 SMP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글로벌 LNG 가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80%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한전은 에너지 가격 인상분만큼 전기요금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전기요금에 적용되는 연료비 조정단가는 3분기부터 킬로와트시(kWh)당 5원 인상됐지만, 실제 판매단가는 여전히 120~130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0원대인 SMP와 비교하면 kWh당 70~80원가량 손해를 봐 가며 전기를 팔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연간 물가상승률이 5%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면서 가격 결정권을 쥔 정부는 전기요금 추가 인상에 회의적인 상황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민생이 워낙 어려워 (전기요금) 인상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해 상황을 보면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올해 한전의 영업손실이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한전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규모는 5조3712억원이다. 이는 작년 한 해 적자액(5조8601억원)과 맞먹는 액수다. 결국 1분기(7조7869억원) 영업손실까지 합치면 상반기에만 13조원 넘는 적자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전은 오는 12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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