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넣고, 쟤는 좀 빼자" 퍼디난드가 정한 맨유 베스트 11

사진=기브 미 스포츠

[포포투=김환]

리오 퍼디난드가 생각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베스트 일레븐 모습은 조금 달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브라이튼에게 1-2로 패배했다.

답답한 경기였다. 이날 맨유는 전문 공격수 대신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번갈아 제로톱 역할을 맡아 수행했다. 마커스 래쉬포드가 있기는 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마무리를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는 맨유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한 골마저 브라이튼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중원에서도 답답함이 드러났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꺼내든 3선 조합은 프레드와 스콧 맥토미니. 하지만 두 선수들은 브라이튼의 중원을 상대로 밀리는 모습이었고, 위험한 위치에서 여러 차례 공을 내주는 등 전반적으로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이후 비판이 이어지는 것은 당연했다.

보다 못한 퍼디난드가 다음 경기인 브렌트포드전에서 맨유가 어떤 라인업을 들고 나와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했다.

퍼디난드는 자신의 팟캐스트인 ‘바이브 위드 파이브’에서 “난 먼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선발할 것이다. 그리고 왼쪽에 래쉬포드, 오른쪽에 제이든 산초를 두거나 두 선수들을 반대로 배치할 수도 있다”라며 자신이 구상하는 베스트 라인업을 그려갔다.

이어 퍼디난드는 “에릭센과 브루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중원에 둘 것이다. 프레드는 빼자. 그리고 디오고 달롯, 라파엘 바란, 해리 매과이어, 루크 쇼를 수비진에 배치하고 골문은 다비드 데 헤아에게 맡기고 싶다”라며 댜른 포지션들도 하나씩 채워 넣었다.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던 브라이튼전과는 다른 라인업이었다. 특히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던 프레드와 맥토미니를 빼고, 센터백 자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마르티네스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린 것이 눈에 띄었다. 또한 에릭센과 브루노가 펄스 나인(가짜 9번) 역할보다 자신들에게 더 알맞은 위치인 중원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했다.

호날두의 경우 브라이튼전에서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현재 맨유에 호날두 외에 골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선발 투입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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