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트럼프 "獨 장군처럼 충성 좀 해라"

박영서 2022. 8. 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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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 전 미국 대통령이 과거 아돌프 히틀러를 따르던 나치 독일의 장군들처럼 미군 지도부가 자신에게 복종하기를 원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미 시사주간지 뉴요커가 8일(현지시간) 공개한 언론인 피터 베이커와 수전 글래서의 저서 '분열자: 백악관의 트럼프' 발췌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4성 장군 출신인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왜 당신들은 독일 장군들 같지 않으냐"고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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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 전 미국 대통령이 과거 아돌프 히틀러를 따르던 나치 독일의 장군들처럼 미군 지도부가 자신에게 복종하기를 원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미 시사주간지 뉴요커가 8일(현지시간) 공개한 언론인 피터 베이커와 수전 글래서의 저서 '분열자: 백악관의 트럼프' 발췌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4성 장군 출신인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왜 당신들은 독일 장군들 같지 않으냐"고 물었습니다. 최고위급 장성들이 자신에게 충분히 복종하지 않는다는 불만이었지요.

이에 켈리 전 비서실장은 "나치 독일의 장군들이 세 번이나 히틀러를 암살하려 했고 거의 성공할 뻔했다"고 응수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니다. 그들은 히틀러에게 완전히 충성했다"라며 역사적 사실을 무시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책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군 수뇌부와 갈등을 빚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크 밀리(오른쪽) 합참의장에게 백악관 앞 라파예트 광장을 메운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시위대를 향해 "그들을 총으로 쏴버릴 수 없느냐. 다리든 어디든 그냥 쏴라"고 명령하면서 이를 거부하는 밀리 합참의장 등에게 "너희들은 다 패배자들"이라고 소리 질렀다는 일화도 소개됐습니다.

그로부터 1주일 뒤 밀리 합참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꾸짖는 사직서를 썼으나 실제로 제출하지는 않았습니다. 책 발췌본을 통해 공개된 사직서에서 밀리 합참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군을 정치화하고 있으며 독재자와 극단주의를 포용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여름 프랑스 파리에서 열병식을 본 뒤 켈리 전 비서실장에게 "미국에서도 열병식을 열어야 한다"며 "참전 부상자들이 퍼레이드에 나오면 안 된다. 내겐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지시했습니다. 켈리 전 비서실장이 귀를 의심하면서 "그들은 영웅이다. 그들보다 더 영웅적인 사람들은 알링턴(국립묘지)에 묻힌 전사자들밖에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책은 백악관 관계자, 선거 참모, 각료, 상·하원 의원, 장군, 의사, 외교관, 가족 등 300여명 및 두 번에 걸친 트럼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완성됐다고 합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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