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배터리 두고 한·중 외교 담판

정인아 기자 2022. 8. 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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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시작됐습니다. 

우리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동맹, '칩4' 예비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에 이를 어떻게 설명할지 주목되는데요.

정인아 기자, 지금 회담이 진행 중이죠. 어떤 내용들이 오갈까요?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오늘(9일) 오후 4시부터 회담 및 만찬을 시작했는데요.

잠시 뒤 여섯 시 반쯤 회담 내용에 대한 외교부 브리핑이 있을 예정입니다. 

어제(8일) 오후 중국으로 떠나기 전 박 장관이 회담에서 어떤 내용들을 논의할지 언급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박진 / 외교부 장관 (어제) : 북한의 비핵화, 공급망 안정 등 안보와 경제 분야에 대해서 심도 깊은 논의를 할 것입니다. 중국이 (칩4와 관련해) 우려가 있다면 그것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제가 설명을 하겠습니다.] 

[앵커] 

박 장관이 언급한 칩4, 중국에선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기자] 

중국의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즈에서 한중 외교회담을 앞두고 칩4와 관련된 기사와 사설이 보도됐는데요.

글로벌타임즈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외교적 딜레마에 빠졌다"면서 "만일 미국 쪽으로 기울이면 중국과의 교류가 많은 한국 입장에선 큰 손실"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우리 정부가 칩4를 두고 "중국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점을 인용하며, "한국이 칩4에 가입한다면 균형을 맞추고 교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중 관계와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만을 방문했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대면하지 않은 것을 두고 "중국을 존중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앵커] 

우리 반도체 기업 입장에선 이번 한중 외교회담에서 칩4가 어떤 방향으로 논의되는 게 좋을까요? 

[기자] 

아직 칩4에 대한 구체적인 의제나 참여 수준이 결정되지 않은 만큼 칩4가 미중 외교전으로 확대되지 않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 : (칩4에 대해) 알려진 얘기는 딱 하나밖에 없습니다.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서. 중국은 반도체 수요국이잖아요. (반도체를) 잘 공급해주기 위한 취지라고 하니까 미국이.]

칩4를 통해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소재·부품·장비를 공급받고 파운드리를 수주받는 기존의 공급망은 지키되, 중국 반도체 수출도 타격을 받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또, 미국은 칩4 이외에 반도체지원법 등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한 상황인데요.

이미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선 피해가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공급망 논의가 이뤄지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정인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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