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재명 옆집 '비선 캠프' 의혹 관련 GH 2차 압수수색

강영훈 2022. 8. 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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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자택 옆집의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가 선거캠프로 쓰였다는 의혹 사건 수사를 위해 GH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지난 대선 과정에서 GH 판교사업단의 합숙소 관련 의혹이 제기된 이후 이 같은 항목을 다시 삭제한 것으로 나타나 감사 규정 개정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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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모씨 관여 정황 및 내부 감사규정 개정 과정 등 살펴볼 듯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자택 옆집의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가 선거캠프로 쓰였다는 의혹 사건 수사를 위해 GH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GH 사옥 [GH 제공]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9일 GH 본사와 판교사업단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지난 6월 30일 1차 압수수색 이후 40여일 만에 추가로 진행된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압수수색의 보완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이른바 '법인카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배모 씨가 이 의원 자택의 옆집을 부동산에 전세 내놓은 정황에 대해 살펴볼 방침이다.

배씨는 이 의원 배우자 김혜경 씨의 수행비서를 한 것으로 의심받는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이다.

배씨는 80대 A씨 소유인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B 아파트 200.66㎡(61평) 1채를 A씨 대신 모 부동산에 전세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GH 판교사업단은 이 부동산을 통해 이 의원이 경기도지사로 있던 2020년 8월 해당 물건을 전세금 9억5천만원에 2년간 임차했다.

이 의원의 자택과 현관문을 나란히 하고 있는 GH 합숙소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 의원의 '비선 캠프'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 거래가 이뤄질 당시 이 집에는 A씨 아들 가족이 살고 있었는데, A씨 아들 가족은 이 의원 및 김씨, 배씨와 모두 친분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GH의 감사 규정이 변경을 거듭한 데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GH는 B 아파트를 임차 계약하기 전인 2020년 7월 일상 감사 제외 대상에 합숙소 임대차 계약 항목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대선 과정에서 GH 판교사업단의 합숙소 관련 의혹이 제기된 이후 이 같은 항목을 다시 삭제한 것으로 나타나 감사 규정 개정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여부에 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2월 합숙소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이헌욱 전 GH 사장을 고발했다.

GH 측은 임차한 B 아파트가 원거리에 사는 직원들을 위한 숙소 용도라고 주장했으나, 바로 옆집이 이 의원이 1997년 분양받아 거주한 곳이어서 숙소가 맞느냐는 의혹이 일었다.

국민의힘 측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GH 합숙소를) 이재명 후보 자택 옆으로 옮겨 불법적으로 사용하면서 이 후보 공약 준비 등 대선 준비 장소로 사용한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의원 측은 "이 후보도 옆집이 GH 합숙소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했고, 이 전 GH 사장도 SNS를 통해 "국민의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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