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반등하자.. 국내 ETF 수익률 톱5 중 4개 '중국'
2차전지·신재생에너지 종목 중심
"변동 크지만 부양업종 호재 기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중국 관련 상품들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하는 와중에 지난 6월 강하게 반등한 중국 증시 덕분이다. 특히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종목을 중심으로 중국 증시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ETF 중 최근 3개월간 수익률 상위 5개 펀드 중 4개가 중국과 연관된 것들이었다. 상장 571개 ETF중 수익률 1위는 '신한 SOL 차이나태양광CSI'였다. 국내 유일 중국 태양광 ETF인 'SOL 차이나태양광CSI'의 3개월(5월 8일~8월 8일) 수익률은 36.71%에 달했다. 'SOL 차이나태양광CSI'는 중국 본토에 있는 태양광 밸류체인 기업에 투자한다.태양광 소재·부품 전세계 1위업체인 중국 융기실리콘자재, 태양광 패널을 만드는 중환반도체, 태양광 인버터 생산업체인 양광전력 등을 담고 있다.
'삼성KODEX 차이나2차전지MSCI'의 수익률이 32.98%로 그 뒤를 이었다.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는 중국 2차전지 산업과 전기차 산업을 주도하는 대형주들의 비중이 국내 중국 전기차 상품 중 가장 높다. 글로벌 2차전지 시장 점유율 1위 배터리 기업인 CATL(닝더스다이, 21.1%)와 배터리 2위이자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 1위 기업인 BYD(비야디, 18.3%), 세계 수산화리튬 생산 1위 기업 강봉리튬, 탄산리튬 산업 1위 기업 천제리튬 등을 담고 있다.
같은 기간 수익률 3위는 중국 태양광 업체와 원자력·풍력·수력 업체들을 함께 담고 있는 '미래에셋TIGER 차이나클린에너지SOLATIVE' ETF로,3개월간 29.33%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로나 19 재확산 등에 미국 헬스케어 ETF의 상승도 두드러졌다. '삼성KODEX 미국바이오테크'가 22.25%로 전체 ETF 중 세번째로 수익률이 높았다. 순위권 내 유일하게 중국 관련 ETF가 아니다. 이어 '미래에셋 TIGER 차이나클린에너지SOLACTIVE'는 19.3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3개월 최고 수익률 ETF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이 상품은 중국과 홍콩, 미국에 상장된 중국 클린에너지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에 투자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7월말까지 상장된 65개 신규 상장지수펀드(ETF) 중 투자자들이 100억원 이상 순매수한 종목은 총 4개뿐이었다. 이중에서도 두 개가 중국 관련 상품으로, 'KODEX차이나2차전지 MSCI'(101억원)과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185억원) 등에 100억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중국 정부는 '공동부유'(共同富裕·함께 잘살자) 기조 아래 빅테크나 부동산 규제는 강화하는 대신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은 적극적으로 부양하고 있다. 때마침 유럽에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태양광 수요가 늘었고, 이를 계기로 태양광 소재와 부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도 주목받고 있다.
덕분에 지난 6월 중국 증시는 큰 'V자' 형태를 그리며 반등했다. 지난 4월 말 3000선 밑으로 떨어지며 저점을 찍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6월 말 3400선을 넘었다. 하지만 지난달 들어 경제 회복 둔화 우려에 증시는 다시 하락했다. 7월 상하이종합지수는 4.28%, 항셍지수는 7.79% 떨어졌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분쟁 리스크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7월 이후 중국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 중국 성장률과 경기흐름이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 완만한 우상향을 보일 것"이며 "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중국 당국의 지원이 기대되는 종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7월 중국의 PMI(구매자관리지수)도 부진했다"면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약화돼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의 자동차, 태양광, 풍력 등의 정책 수혜주에 대한 규제 완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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