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통신·비통신 날았다.. 2분기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김나인 2022. 8. 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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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조2899억·영업익 4596억
5G 가입자 50% 넘어선 1300만
클라우드 매출 전년比 133% ↑
T타워 전경.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통신사업과 비통신 사업의 동반 호조에 힘입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성적으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엔터프라이즈 부문의 성장이 힘을 보탰다. 유무선 통신 사업은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비중이 전체의 50%을 넘어섰다. 연말에는 5G 가입자가 13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올 2분기 매출 4조2899억원, 영업이익 4596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16.1%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2581억원으로,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돼 67.6%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이동통신(MNO) 사업은 5G 가입자 증가 영향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 매출은 2조6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소폭 늘었다.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에 비해 5G는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가 높다는 점이 주효했다.

2분기 ARPU는 3만65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늘었다. 특히 처음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이 50%에 달했다. 5G 가입자는 지난 1분기 1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2분기에는 1168만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1.8%나 늘었다. 5G 상용화 3년에 접어서면서 5G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이 나온다.

국회, 시민단체 등에서 5G 이용자의 평균 데이터 이용량을 고려한 5G 요금제가 나와야 한다는 지적에 SK텔레콤은 이동통신 3사 중 처음으로 지난 5일 기본 데이터 24GB(기가바이트)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를 내놓기도 했다.

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가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5G 이동통신 가입자 확대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 출시는 당연한 일"이라며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50%에 육박하는 상황인 만큼 선택권을 강화하는 취지에서 중저가, 고가,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마케팅 비용 축소와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SK텔레콤이 내놓은 5G 중간요금제는 소비자 선택의 폭이 크지 않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비통신 사업도 성장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SKT 2.0'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5대 사업군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3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성장해 2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나 급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6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클라우드 부문은 리커링 매출 확대에 따른 MSP(클라우드 관리서비스) 매출 상승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1조330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디어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2.3% 성장한 매출 3821억원을 기록했다.

'T우주'로 대표되는 구독 서비스는 올 상반기 총 상품 판매액(GMV) 2600억원을 달성했다. 출시 1년을 맞이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도 MAU(월간 실 사용자 수) 163만명, 누적 다운로드 870만회를 기록했다. 회사는 향후 이프랜드 내 재화의 실물 연계를 위해 SK코인과 연계하는 크립토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양맹석 SK텔레콤 메타버스CO(컴퍼니)장은 이날 "3분기 내 이프랜드에서 참여 보상에 활용 가능한 포인트를 출시할 것"이라며 "다양한 경제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원 CFO는 "SKT 2.0 시대의 성장 전략으로 제시한 5대 사업군이 고르게 성장하며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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