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삼킨 물폭탄' 시작일 뿐?..지구의 '기후위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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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경기 등 중부지역에 하루 400㎜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윤진호 광주과학기술원(GIST) 지구환경공학부 교수는 9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서울시 연평균 강수량 1500㎜ 중 20~30%에 해당하는 강수량이 하룻밤 사이에 쏟아진 것"이라면서 "국지성 폭우의 원인은 복합적이지만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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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경기 등 중부지역에 하루 400㎜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기후 과학자들은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기후변화를 근본 원인으로 지목하고 나섰다. 획기적인 온실가스 절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지성 폭우는 물론 가뭄과 폭염이 반복되는 '극한 기후'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윤진호 광주과학기술원(GIST) 지구환경공학부 교수는 9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서울시 연평균 강수량 1500㎜ 중 20~30%에 해당하는 강수량이 하룻밤 사이에 쏟아진 것"이라면서 "국지성 폭우의 원인은 복합적이지만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온실가스로 지구 온도가 상승해 대기로 유입되는 수증기가 늘어났고, 습한 상태에서 강수 조건이 만들어지면서 이번처럼 국지성 폭우가 쏟아진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특히 "이번 비는 2018년 6월말 일본 서남부에서 폭염과 홍수가 복합적으로 닥친 경우와 유사하다"면서 "연평균 강수량은 늘지 않지만 이번처럼 비가 안 오다가 여름철 집중호우가 많아지는 극한 기후 현상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당시 일본 서남부 지역에선 사흘간 최대 1000㎜의 기록적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에 서일본 전역이 마비됐고 22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재 지구 평균온도는 산업화(19세기 후반) 이전보다 이미 1.1℃ 상승한 상황이다. 이에 주요국들은 파리협정 등 기후변화 협약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0(제로)으로 만들어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하로 낮출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탄소중립 목표를 위해 전력질주해도 가파른 온도 상승으로 극한 기후 현상을 피하기 어렵다고 전망한다. 기후모델링 전문가인 김형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기후변화를 시뮬레이션 해보면 앞으로 동아시아 지역은 홍수로 인한 다수의 피해가 예상되며 특히 지구 평균온도가 1.5℃ 상승하기 전부터 늘어난다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기존 100년에 한 번 쏟아질 폭우나 폭염이 점점 빈도가 잦아지고 있는 만큼 관련 환경, 재난 정책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진호 교수도 "지구가 뜨거워지는 현상을 거스를 수 없다면 극한 기후 현상으로 재난이 발생할 취약 장소를 선보강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과정에서도 수십 년간 폭우, 폭염, 이로 인한 산불 등 극한 기후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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