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도 비대면으로..4세대 실손 전환율 늘리기 '안간힘'

오정인 기자 2022. 8. 9. 18:03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해보험사에 이어 생명보험사들도 4세대 실손보험 전환을 위한 비대면 시스템 구축에 나섰습니다. 이르면 올 가을부터 생보사의 1~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들도 비대면으로 4세대 전환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오늘(9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4세대 실손 전환 가입이 가능한 비대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먼저, 삼성생명은 기존 실손보험 가입자들이 4세대로 전환할 때 비대면으로 전환 가입이 가능한 시스템을 올해 가을쯤 도입할 예정입니다.

한화생명도 자체 비대면 시스템을 준비 중입니다. 현재는 고객이 홈페이지를 통해 4세대 전환을 신청하면 인근의 설계사가 방문해 대면으로 전환 가입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어 미래에셋생명도 고객센터나 설계사 통해서만 가능한 4세대 전환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미 손해보험사들은 기존 실손보험 가입자들의 4세대 전환 가입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비대면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를 만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고객이라면 비대면 시스템을 선호할 것"이라면서 "비대면인 만큼 고객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절차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보험업계는 기존 실손보험 가입자가 4세대로 전환할 경우 보험료의 50%를 할인해주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4세대 실손보험 전환 실적을 보험사의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만큼 보험사들도 4세대 실손 전환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 나선 것입니다. 여기에 비대면 시스템까지 확산되면 전환율은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전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긴 힘들겠지만 약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대부분 실손보험이 손해보험사가 보유한 계약이어서 그 효과가 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출시된 4세대 실손보험 전환율은 올 상반기 기준 38만 건, 월평균 전환건수는 4.4만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전환건수는 매달 증가 추세지만 전체 실손보험 가운데 비중은 1%도 채 되지 않습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손보사에 이어 생보사들도 당국의 요구에 따라 4세대 전환 가입을 확대하기 위해 나선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도 전환 건수 추이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비대면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소비자들의 접근성은 높아지는 반면 불완전판매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김 교수는 "비대면은 편리하지만 그만큼 소비자의 책임, 위험성도 따른다"며 "4세대 실손 전환 시 달라지는 점은 무엇인지, 자기부담금 등을 상세히 따져보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평소 궁금했던 브랜드의 탄생 이야기! [머니랩]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